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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재 북핵·이란 이슈 안보리 정상급회의서 나온 발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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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8. 09. 27.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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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佛 대통령·메이 英 총리, 북 비핵화 협상 평가하면서도 대북제재 유지 강조
왕이 중 국무위원 "한반도 비핵화·평화 메커니즘 방향으로 가야"
트럼프 '중, 미 중간선거 개입', 왕이 "부당한 비난"
UN General Assembly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을 주제로 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뉴욕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주재한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을 주제로 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한·미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이란 핵 문제와 북한·한반도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룬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조치가 있을 때까지 대북제재는 지속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왔다.

중국·러시아는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대북 제재완화 필요성을 제기해왔지만 이날 회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접 충돌을 피하는 모습이었다.

◇ 트럼프 대통령 모두 발언 “김 위원장 평화·번영 원해...대북제재 유지”

9월 안보리 순회 의장국으로서 지난해 1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회의를 주재한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언론에서 멀리 떨어진 뒤편에서 많은 일이 매우 긍정적인 방식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평화와 번영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와 역내, 세계의 안전은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완전한 준수에 달려 있고, 이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알게 되고 좋아하게 된 김정은이 평화와 번영을 원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미사일 시험 중단,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 등 북한의 ‘고무적인’ 조치를 언급한 뒤 “앞으로 몇 달, 몇 년 안에 북한으로부터 아주 좋은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先) 비핵화, 후(後) 제재 해제’ 원칙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협상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진전이 계속되게 하려면 비핵화가 일어날 때까지 기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시행해야 한다”면서 “선박 간 환적 방식으로 안보리 제재 위반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며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시리아·중국 등을 겨냥해선 전날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이어 또다시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지난 5월 탈퇴한 이란핵합의는 끔찍하고 일방적인 합의”라며 “이란 정권은 이 합의에 따른 새로운 자금을 테러 지원과 핵미사일 구축, 혼란 조장에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對)이란 제재의 전면적인 복원을 다짐하며 “이란과 거래하는 외국 기업들을 처벌하겠다”고 경고하고, “이란 정권이 행동을 바꾸고 핵무기를 획득하지 않도록 미국과 협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정권의 도살은 러시아와 이란에 의해 가능했다”며 러시아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지지하는 것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무역갈등을 빚는 중국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개입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무역에 대한 강경노선 때문에 나와 공화당이 이기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우리는 무역 등 모든 측면에서 중국에 이기고 있다”고 말했다.

UN Security Council Britain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6(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을 주제로 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발언하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바라보고 있다./사진=뉴욕 AP=연합뉴스
◇ 마크롱 佛 대통령·메이 英 총리, 북 비핵화 협상 평가하면서도 대북제재 유지 강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직접 대화 이니셔티브 덕분에 위기가 잘 관리돼 새로운 단계에 도달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노력을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진정으로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해체하기로 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행동을 북한이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며 북한이 그런 행동을 보일 때까지 북한과의 대화에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철저한 이행이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북한) 비핵화를 위해 역사적인 기회를 만들어냈다”며 “지속적인 (대북) 압박 없이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을 지속하기 어려우며, 대북제재는 북한의 주변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에 의해 엄격히 이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레흐 알렉산데르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은 “우리는 북·미 정상회담,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고무적인 진전을 봤고, 이는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으로 이어졌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대단한 성과를 이뤘다.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카친스키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의) 결정적 조치가 취해져야 하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방식으로 북한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항구적 평화는 달성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때까지 국제사회는 유엔 제재를 포함해 북한에 대한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압박을 유지하는 데 계속 일치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인 네덜란드의 마르크 뤼테 총리는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면서도 “네덜란드는 제재위 의장국으로서 대북제재의 완전한 이행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면서 “대북 압박을 계속 유지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UN General Assembly China
왕이(王毅)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6(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을 주제로 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욕 AP=연합뉴스
◇ 왕이 중 국무위원 “한반도 비핵화·평화 메커니즘 구축 방향으로 움직이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참석한 왕이(王毅)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중국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양측이 도달한 중요한 공동 이해를 지지하고, 남북 간의 관계 개선 노력도 지지한다”면서 “우리는 모든 당사자가 현재의 기회를 잘 잡아 정치적 컨센서스(합의)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전환하고 이른 시일 내에 항구적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메커니즘 구축 방향으로 움직이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왕이 국무위원은 “우리는 그 어떤 국가의 국내적 문제에 개입하지 않고,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중국에 대한 어떤 부당한 비난도 거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국가가 유엔 헌장을 준수하고, 다른 나라의 국내 문제에 개입하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의 중간선거 개입’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대신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의 이란 핵 합의 탈퇴를 거론하면서 “이란 핵 합의 해체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진행 중인 현재의 노력에도 역효과를 낼 것”이라면서 “(한반도에서) 이런 노력을 우리는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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