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맥·고혈압 등 뇌졸중 발병 원인 예방 위한 지역주치의 제도 활성화 필요
뇌졸중은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다.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안면마비가 온다. 말이 어눌해지고 시간이 흐를수록 뇌세포가 죽는다. 뇌용적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골든타임을 넘기면 누구나 위험하다. 교과서적으로는 3시간. 뇌졸중 발현부터 치료까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뇌졸중은 심혈관계 질환과 매우 밀접하다. 고혈압은 뇌졸중의 가장 큰 원인. 김 교수는 “고혈압만 잘 다스려도 상당수의 뇌졸중을 막을 수 있다”면서 “60~70대 뇌졸중 환자의 경우 대부분 원인은 부정맥 등 심장질환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모든 질환이 그렇지만, 뇌졸중에 있어서는 예방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많은 환자들이 특정 음식이나 건강보조식품, 줄기세포 치료 등에만 관심을 갖는다고 김 교수는 지적했다. 부정맥만 해도 심전도 검사나 24시간 심전도 모니터링 등을 통해 찾아낼 수 있다. 모든 것을 막을 방법은 없지만, 예방적으로 접근 가능한 여지가 많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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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특히 혈압이 높은데도 병원에만 오면 혈압인 정상인, 가면혈압만 발굴해도 뇌졸중이나 심장질환 유병률을 줄일 수 있다”며 “고혈압·부정맥 등 뇌졸중 원인 질환에 대한 예방과 재발 위험성에 대한 교육 등이 지역사회 주치의 제도와 유기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뇌졸중에는 어렵고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기본만 잘하면 예방도 가능하고 치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미국심장학회는 ‘라이프 심플 7’ 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 김 교수는 “뇌졸중 환자나 고위험군의 경우 혈압·당뇨·고지혈증·식사·운동·체중감소·흡연 등 7가지만 일상생활에서 주의해도 발병 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면서 “평소 자신의 수치를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뇌졸중 치료는 표준화가 잘 돼 있다. 최근 이대목동병원 뇌졸중센터는 뇌졸중 치료 지역 거점센터로, 뇌졸중에 강한 변모를 보이고 있다. 신경과·신경외과·재활의학과·중재방사선과 의료진과 항응고제 전문 약사·퇴원 후 교육 담당 전문 간호사 등의 집중치료가 가능한 원스톱 진료 시스템을 구축한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김 교수는 “이대목동병원 뇌졸중센터는 외래 위주 센터가 아닌 응급실과 뇌졸중 집중 치료실, 혈관 시술팀 등을 체계적으로 통합 운영하며 365일 24시간 가동체제를 유지하는 ESC(Ewha Stroke Code) 시스템을 구축해 촌각을 다투는 응급 환자 치료에 적용해 좋은 결과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