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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에 따르면 연간 수출액 6000억달러 돌파는 1948년 수출이 시작된 이래 70년 만에 달성한 것이고, 2011년에 5000억달러를 넘어선 이후 7년만입니다. 전 세계로 눈을 돌려봐도 연간 수출액을 6000억달러 이상 기록한 국가는 미국·독일·중국·일본·네덜란드·프랑스에 이어 우리나라가 7번째라고 합니다.
국내 경기상황이 오랜 내수부진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 것과는 달리 수출이 올 한해 이 같은 선전을 보인 것은 반도체·일반기계·석유화학 등 주력품목의 호조세 지속 및 고부가가치화와 더불어 신산업·유망소비재 등 미래 수출동력의 활약 등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효자품목인 반도체의 경우 단일부품 기준으로는 세계 최초로 1000억달러 수출을 기록했습니다. 기계·석유화학 분야도 세계 첫 500억달러 수출을 보였습니다.
여기에 미국·일본·중국·유럽연합(EU) 등 특정 국가·지역에만 집중됐던 수출이 정부의 신남방·신북방정책 추진의 영향으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인도·독립국가연합(CIS) 등 여타 국가·지역에서도 고르게 증가한 것도 주된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아세안·인도·CIS 등 주요 신흥지역으로의 수출액은 올 한해(1~11월 누적 기준) 1160억달러라는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출이 크게 늘어난 신흥지역 중 눈에 띄는 국가는 단연 베트남입니다. 한·베트남 간 교역규모는 지난 11월말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7.0% 증가한 626억달러를 기록해 한국의 제4위 교역 대상국으로 그 지위가 올랐습니다. 산업부에 따르면 한·베트남 교역액은 올 한해 우리나라 총 교역의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처럼 한국과 베트남 간 교역규모가 크게 늘어난 데에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발효된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입니다. 한·베트남 FTA는 지난 20일을 기점으로 발효 4주년을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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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2004년 4월 칠레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EU, 아세안, 페루, 미국, 터키, 호주, 캐나다, 중국, 뉴질랜드, 베트남, 콜롬비아 등 전세계 52개 국가(및 지역)과 FTA 협상을 체결·발효 중입니다. 또한 EU에서 탈퇴한 영국과의 양자 FTA는 물론, 아세안 10개국과 일본·중국·인도·호주·뉴질랜드 등 총 16개국을 아우르는 ‘메가 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2015년 한·베트남 FTA 발효 이후 줄곧 한국의 아세안 제1위 교역 대상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FTA 발효 후 대(對) 아세안 교역규모 증가세 대비 대 베트남 교역 증가세가 훨씬 높았고, 전체 대 아세안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속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베트남과의 FTA 발효 이전인 2014년까지 한국의 아세안 제1위 교역 대상국은 싱가포르였습니다.
결국 FTA가 향후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베트남과의 교역 확대에 중요한 플랫폼으로 작용한 셈입니다. 물론 한·베트남 FTA가 양국간 교역규모 증가에만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닙니다. 폴리프로필렌, 카메라 모듈, 디스플레이 등 고부가가치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대 베트남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베트남 투자기획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1988년부터 올해 11월까지 총 622억달러를 투자한 베트남 제1위 투자국입니다.
양국간 교역·투자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인적교류도 늘고 있습니다. 산업부에 따르면 양국간 방문객 숫자는 지속적으로 증대하는 추세로 베트남 입국 한국인은 올해(10월 기준) 286만7000명, 한국 입국 베트남인은 38만7000명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각각 48.3%, 42.4% 늘어난 수치입니다. 그만큼 올 한해 양국간 인적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최근 축구한류 열풍을 이끈 ‘박항서 매직’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입니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지금까지 1년 2개월여 동안 AFC U-23 챔피언십 대회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4강에 이어 ‘동남아월드컵’이라 불리는 스즈키컵 대회에서 베트남을 10년만에 우승으로 이끄는 등 눈부신 성과를 거뒀습니다.
1년 2개월이란 짧은 기간 베트남 축구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만큼 현지에서의 박 감독 인기는 하늘을 찌를 듯이 높아져만 가고 있습니다. 박항서 열풍 덕분에 한국과 한국 기업에 대한 인기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합니다. 한·베트남 FTA 효과에 따른 교역·투자·인적교류 확대가 이른바 박항서 매직이 잘 어우러져 양국의 우호증진에 좋은 시너지 효과로 오래토록 지속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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