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이사회서 승인후 본계약 체결
노조반발 등 문제는 풀어야 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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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노조의 거센 반발과 기업결합 승인권을 가진 공정거래위원회의 독과점 판단 여부가 양사의 인수합병에 적지 않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시장독식을 우려하는 중국 등 경쟁국들이 반독점 문제를 제기하며 견제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향후 조선통합법인이 풀어야 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12일 “삼성중공업이 전날 (산은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제안에 참여의사가 없음을 공식 통보해왔다”며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이 인수후보자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오랜 기간 유지돼 왔던 국내 조선업계 빅3 체제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을 합친 조선통합법인과 삼성중공업 빅2 체제로 재편되는 길이 열린 것이다.
삼성중공업의 인수전 불참 통보는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소형 컨테이너선, 해양플랜트 등 그간 강점을 보여왔던 분야에 더욱 집중하자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외형을 키우기보다는 우리가 잘해왔던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며 “어제(11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리고 (인수전) 불참 의사를 산은 측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의 불참 선언에 따라 산은은 본계약 체결을 위한 이사회 등 당초 예정돼 있던 필요절차를 신속히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3월 초 이사회 승인이 있을 경우 바로 현대중공업과 본계약을 체결한 후 확인 실사 등 제반 절차를 진행하고, 이후 조선통합법인 주주배정 유상증자 및 산은 보유 대우조선 주식 현물출자, 조선통합법인의 대우조선 앞 유상증자 완료 등을 거쳐 민영화 과정이 마무리된다.
하지만 현대중공업·대우조선 양사 노조가 일제히 반발하고 있는 점은 향후 인수과정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11일 중앙쟁대위 소식지를 통해 “사측은 인수 밀실 추진에 대해 회사 구성원들에게 사과하고, 모든 인수과정에서 노조의 직접참여를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수대상인 대우조선 노조는 아예 총파업까지 예고하며 더욱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공정위를 비롯해 미국·유럽·중국 등의 경쟁당국에서 양사의 인수합병을 독과점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변수다. 만약 산은과의 인수절차가 예정대로 마무리될 경우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 세계 수주잔량의 21.2%를 차지하는 초대형 조선사로 거듭난다. 국내로 시각을 좁히더라도 양사의 시장점유율이 80%에 달하는 것도 공정위가 예의주시하는 부분이다.
이런 우려 때문인지 현대중공업 측도 사실상 대우조선 인수 확정에도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본계약 체결 전까지는 아직 (인수)후보자 입장일 뿐”이라며 “산은이 인수절차에서 여전히 키를 쥐고 있는 만큼 우리로서는 (검토해야 할 여러 요인 등에 대해) 언급하기가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