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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일각에서는 독자경영 및 자존심 회복이란 단어를 거듭 힘줘 강조한 이날 이 사장의 취임사가 현대중공업-대우조선 통합 작업이 이달 기업실사는 물론 이르면 6월 시작될 예정인 공정거래위원회와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 등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 그 이후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 사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라는 중책을 맡아 무한한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느낀다”며 “회사가 그 어떤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독자경영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이 사장은 지속 발전하는 회사를 위해 △경영정상화 달성 △기술 DSME 재건 △인재경영 실천 △관리와 생산성 혁신 등 네 가지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원가 경쟁력 회복을 통한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급선무”라며 “사업구조 최적화로 인적·물적 자원의 효율화를 이뤄내 자구계획을 마무리하고, 불확실성을 제거해 재무적 안정도 더욱 굳건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4년 전 풍전등화의 위기를 맞은 회사를 구하기 위해 DSME호 선장 역할을 다시 맡아 진두지휘해 오신 정성립 사장의 헌신과 희생에 감사드린다”며 “회사를 위해 애쓰신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DSME 자존심 회복’이란 숙제를 기필코 완수하겠다”는 약속도 곁들였다.
이 사장은 이어 “지난 4년 동안 구조조정의 아픔과 인재 이탈, 사기 저하 등 내부 역량이 위축된 상태에서 동종사와 기업결합이라는 예상치 못한 큰 이슈에 휩싸이게 돼 사우들의 불안감이 높은 게 사실”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2019년 봄은 우리에게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한 각오와 대담한 변화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회사는 기업결합이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불안감을 극복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언급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현대중공업의 기업실사, 공정위 및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에 따라 전혀 다른 상황이 벌어질 경우도 대비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 가능한 대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2~3년 동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난해부터 조금씩 실적 회복세를 보이던 대우조선 입장에서는 올해 들어 갑자기 인수합병(M&A) 이슈가 부각되며 맞은 현 상황이 그리 녹록치 않은 게 사실”이라며 “현대중공업과의 통합이 실제로 이뤄질지 여부와는 상관없이 내부결속을 통해 독자경영이 가능한 회사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조선업계 개편을 위한)매물로 나온 이후 고용불안에 휩싸인 거제 등 지역여론과 내부 반발을 다독이며 수주영업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 사장의 취임사는 이 같은 상황으로 혹시 있을지 모를 리스크에 대비하자는 취지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