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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리는 SK 제약바이오 형제…SK바이오팜, 형보다 나은 아우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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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19. 04.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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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중추신경계 신약 잇따라 FDA 판매승인 취득
IPO시 시총 5조원 넘을듯…SK케미칼과는 선의 경쟁 예고
14면 그래픽 수정
최태원 회장이 오랜 기간 공들이며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육성해온 ㈜SK의 100% 자회사 SK바이오팜이 올 들어 잇따른 가시적 성과를 거두며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최근 기업공개(IPO) 주관 증권사를 선정하는 등 연내 코스피 상장을 위한 준비 작업을 본격 시작한 가운데 투자은행(IB) 업계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으며 시장의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

반면 그간 SK그룹 내 대표 바이오·제약 계열사로서 자리매김했던 터줏대감 SK케미칼은 가습기 살균제 실험조작 논란의 여파로 주가가 약세국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3일 재계와 IB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최근 선정한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등 IPO 주관사와 구체적인 상장 시점을 정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올해가 SK바이오팜이 본격적인 실적을 쌓기 시작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바이오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최 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지난 26년간 순수 국내기술에 의한 신약개발에 주력해온 탓에 지난해까지는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최근 발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1억여원의 매출액과 1500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지난 3월 SK바이오팜이 미국 재즈파마슈티컬스사에 기술수출한 수면장애 치료제인 ‘솔리암페톨(현지 판매명 수노시)’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승인을 받는 쾌거를 거두면서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SK바이오팜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신약이 중추신경계 분야에서 FDA 판매 승인을 받은 것은 솔리암페톨이 최초다.

이에 앞서 SK바이오팜은 지난 2월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사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유럽 32개 국가를 대상으로 기술수출할 수 있는 5억3000만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는 유럽지역 내에서 이뤄진 중추신경계 기술수출 사례 중 최대 규모로, 업계에서는 오는 11월 중 솔리암페톨에 이어 두 번째로 FDA 판매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B업계에서는 이 같은 두 건의 성과에 힘입어 SK바이오팜이 추진 중인 코스피 상장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이어질 두 건의 FDA 판매 승인으로 SK바이오팜이 보유하고 있는 신약 가치가 시장에서 재조명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실제로 IB업계는 SK바이오팜 상장 시 시가총액이 5조원 내외에서 형성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창원 부회장이 이끄는 지주회사 SK디스커버리의 자회사 SK케미칼도 지난 21일 정부로부터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받는 등 여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인정받고 있다. 다만 최근 가습기 살균제 실험조작 여파로 전직 사장이 구속되는 등 구설에 휘말리고 있어 ‘우울 모드’다. 게다가 가습기 살균제 논란에 따른 주가 약세가 지속되며 시가총액이 8083억원(23일 종가 기준)까지 낮아진 상태다.

SK 관계자는 “SK바이오팜의 오랜 신약개발 노력이 올해부터 결실을 맺기 시작해 최대 제약시장인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이란 목표도 조만간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혈액제제, 백신 분야에서 오랜 노하우를 갖춘 SK케미칼과는 겹치는 (사업)영역이 없어 각자의 사업분야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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