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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모내기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영농철만 되면 물 걱정으로 시름에 잠겨야하는 농민들에게는 ‘가뭄의 단비’ 만큼이나 물 걱정을 덜게 해주는 희망이 되고 있다.
30일 ㈜한길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 예산지사에 근무하던 송준영씨(53, ㈜한길 대표)가 기존의 용수로에 자동부력장치를 달아 쓸모없이 하천 등지로 버려지던 농업용수를 기존의 급수관을 통해 전·답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 장치는 용수로 끝부분인 유말부의 수로에 수문 틀을 고정한 뒤 100m 간격으로 부력장치를 달아 자동적으로 수위를 조절하면서 전답으로 물을 공급하는 원리다.
물을 일정기간 용수로에 가둬 놓았다가 수위가 높아질 때는 바닥퇴적물을 내보내고 수위가 낮아지면 제수문이 바닥까지 가라앉아 쓸모없이 버려지는 물을 차단함으로써 용수 급수의 효율성을 높이는 원리다.
기존의 농업용수 공급은 저수지나 하천에서 퍼 올린 물을 용수로를 통해 농경지로 유입시키는 방식인데 이 때 농경지로 유입시키는 급수관의 높이가 용수로 바닥에서 20cm 높이에 설치돼 있기 때문에 급수관 아래의 물은 그대로 하천 등지로 흘러 버려지는 폐단이 있었다.
통상적으로 기존 용수공급 방식으로 연간 90일 정도 급수하는 동안 용수로 길이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용수로(용수지거) 20곳에서 버려지는 물의 양은 연간 150만∼200만톤(1곳 7만7760톤)으로 추산되고 있어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의 한 곳의 물 양이 유실되고 있다는 계산이다.
유실되는 양이 줄어드는 만큼 급수기간도 부력제수문을 설치했을 경우 기존의 9∼10일이 걸리던 것을 4∼5일 정도로 대폭 단축시킬 수 있어 그 만큼 유실용수도 감소시킬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송준영 대표는 “농어촌공사 재직 시 22년 동안 저수지 농수로를 만들고 유지·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면서 물 때문에 애태우는 농민들의 모습을 보고 ‘물을 아껴 쓰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다 이 방식을 고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지난 1월 특허출원과 함께 예산지사 관리구역인 삽교읍 성리 용수로 8곳에 시범적으로 설치한 부력제수문의 효과가 입증되고 있어 앞으로 전국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