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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점심 미룬채 상황점검 회의…일본 발표 앞두고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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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19. 08. 0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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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일본수출규제 관련 관계부처장관들과의 상황점검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제공=청와대
일본이 2일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한국을 배제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비하는 우리 정부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 45분까지 2시간 15분 동안 청와대에서 관계부처 장관들을 소집해 상황점검 회의를 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회의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조세영 외교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배석했다.

특히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이날 오전 태국 방콕에서 양자회담을 했지만 화이트리스트와 관련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문 대통령과 장관들은 관련 대책을 집중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단기·중장기 대응책 함께 고민…“결정 직전까지 외교적으로 풀기 위해 노력”

우리 정부는 일본이 2일 각의에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대상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처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단계적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해둔 상태다. 또 국내 산업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등 중장기 대책을 함께 고민 중이다.

다만 청와대는 구체적인 대응 내용을 밝혀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다. 이를 확정적으로 전제하고 얘기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며 “말 한마디 한마디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리는 태국에서 2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는데, 미국의 중재 가능성을 어떻게 보는가’라는 물음에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이 나기 직전까지 외교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답했다.

그는 “내일 회담이 열릴 때까지도 (문제가) 풀릴지 안 풀릴지 예단하기는 어렵겠지만 중재가 됐든, 어떤 자리에서의 만남이 됐든 여러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2일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 결정을 내리면 국무회의 개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의 대일 메시지 발신을 시작으로, 정부는 관계 장관 회의·경제 장관 회의 등을 통해 우리의 입장과 대응책 등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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