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품질평가원(축평원)은 13일 쇠고기 등급제가 품질에 따른 가격 차별화를 촉진해 한우 종축개량과 사육기술 개선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이 결과 한우 산업 전반의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는 게 축평원의 평가다.
쇠고기 등급제는 1993년 축산물 수입 자유화에 대응해 대외 경쟁력 강화 및 품질 향상을 목적으로 1·2·3등급 첫 도입됐으며, 1997년 1+등급, 2004년 1++등급이 추가됐다.
축평원에 따르면 쇠고기 등급제 본격 시행 20년간 한우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kg당)은 1998년 7049원에서 2018년 1만7772원으로 152% 증가했다.
거세우의 경우 최상위등급과 2등급 간 경락가격(kg당) 차이는 1998년 746원에서 2018년 5545원으로 643% 늘었다. 쇠고기 유통시장에서 등급간 가격차별화가 진전되면서 생산단계에서도 고급육 생산을 위한 종축개량과 사육기술 향상 성과도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한우 평균 도체중량은 1998년 288kg에서 2018년 403kg으로 115kg(40%) 증가했고, 최고급 부위인 등심 단면적도 같은기간 70㎠에서 2018년 89㎠로 19㎠(27%) 늘었다.
종축개량 및 사양기술 개선을 한우의 등급향상으로 선순화돼 전체 출하 두수 중 1등급 이상 출현율이 1998년 15.4%에서 2018년 72.9%로 57.5%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20년간 평균 도체중 등 품질등급의 상승은 축산농가의 소득증대로 이어졌다.
한우 거세우 마리당 조수입(필요한 경비를 빼지 않은 수입)은 1998년 249만원에서 2018년 823만원으로 231% 늘었고, 마리당 조수입에서 경영비를 제외한 소득은 32만1000원에서 122만2000원으로 281% 증가했다.
한우농가 평균 사육규모는 가구당 5.6마리에서 32.2마리로 늘어 전업화 된 농가 소득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게 축평원의 설명이다.
축평원은 쇠고기 등급제 정착으로 유통체계 투명화, 다양한 구매지표 제공 등 소비자들의 알권리 충족과 국내산 쇠고기에 대한 신뢰성 향상도 높아진 것으로 평가했다.
장승진 축평원장은 “향후 한우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품질향상 노력과 사육기간 단축을 통한 생산성 증대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올해 12월부터 생산자, 소비자 등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해 마련한 새로운 쇠고기 등급기준이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새롭게 개정된 기준은 쇠고기 근내지방도(마블링)를 일부 낮춰 소비자 기호변화를 반영했고, 출하월령 단축 등 생산성 향상에 중점을 뒀다.
축평원을 새 기준이 정착되면 상위등급의 평균 출하월령이 약 2.2개월 단축돼 여간 1161억원의 경영비 절감과 소비자가격(kg당)eh 200~510원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