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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초연돼 제55회 동아연극상 작품상, 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3 등을 받으며 관객과 평단의 시선을 고루 사로잡은 작품이다.
기억, 시간, 고통, 속죄와 관련해 새로운 해석을 시도한다. 극 중 남자와 여자는 고등학교 시절 연인이었다. 동급생 영훈을 살인한 죄로 교도소에 들어간 남자는 ‘우주 알 이야기’라는 소설을 써 여자가 일하는 출판사에 보낸다. 여자는 소설의 내용이 자신의 이야기인 것을 알고 남자를 찾아간다. 영훈의 어머니는 재회한 두 사람 주변을 맴돌고, 남자는 본인이 저지른 살인이 세상을 얼마나 황폐하게 했는지 깨닫는다.
강량원 연출은 “소설을 읽었다면 책과 연극을 비교하는 재미를, 읽지 않았다면 공연을 통해 작품을 알아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며 “기억으로부터 받은 고통을 덜어주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10월 18, 19일 공연에는 청각 장애인을 위한 자막해설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이 제공된다. 휠체어석은 모든 공연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