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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본입찰 마감, HDC·애경·KCGI 참여…사실상 HDC·애경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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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19. 11. 0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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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 능력 확보한 HDC컨소시엄 우세
애경, 본입찰 직전 5000억 규모 한국투자증권 인수금융 수혈…본입찰 변수, KCGI는 SI 미공개
금호산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1주일 소요"
아시아나A350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 애경그룹 컨소시엄, KCGI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다만 전략적 투자자(SI) 참여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KCGI는 입찰에 함께 참여한 SI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현재로서는 HDC와 애경의 2파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자금조달 능력이 좋은 HDC 컨소시엄이 가장 유력한 우선협상대상자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항공사 운영능력을 갖춘 애경 컨소시엄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금호산업과 채권단을 만족할 수준의 인수가격을 제시하지 못했을 경우 유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관측이다.

7일 인수합병(M&A)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2시 마감된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에는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한국투자증권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KCGI는 SI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다 제 4의 원매자가 참여하지 않으면서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HDC 컨소시엄이 주목받는 분위기다.

HDC는 올 상반기 기준 3조4174억원의 유동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1773억원이다. 여기에 풍부한 자금력을 갖춘 미래에셋대우의 지원사격을 받으며 안정적인 자금동원능력을 갖춘 상태다. 업계에서는 HDC 컨소시엄이 금호산업과 채권단이 원하는 가격에 가장 부합한 인수가격을 제시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HDC컨소시엄에 비해 약체로 거론되던 애경 컨소시엄도 본입찰을 앞두고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5000억원 이상의 인수금융을 지원받으면서 본입찰에서 제시한 인수가격은 업계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그동안 애경이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것을 두고 재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자금조달 능력 뿐 아니라 그룹 전반적으로 수익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자칫 승자의 저주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기 때문이다. 지주회사인 AK홀딩스의 연결기준 자산규모는 올 상반기 기준 4조2695억원, 1년 이내에 현금화 할 수 있는 유동자산은 1조3099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이 중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13억원에 그친다. 반면 2조7619억원의 부채 중 유동부채(1조4746억원)가 절반이 넘는 상황이다. 게다가 AK홀딩스의 연결대상 종속기업 25곳의 총 당기순이익은 64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255억원대비 반토막이 났다.

다만 애경이 한국투자증권에서 실탄을 추가로 확보하고, 제주항공을 앞세워 항공사업 시너지 등 사업능력을 부각시키면서 분위기 반전도 예상되고 있다. 이날 애경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은 항공 사업 경험이) 전무한 사업자들의 자금만으로 장기적 체질 개선은 어렵다”며 “(본입찰에서는) 자금조달 능력이 비슷한 상황인 만큼 인수 당사자간의 시너지 및 인수주체의 경영능력·피인수기업의 정상화 계획이 가장 중점적으로 평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아시아항공 인수를 위해서는 최대 2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구주 지분 31.05%를 인수하는데 약 4000억원, 신주 유상증자 참여를 위한 자금 약 8000억원 뿐 아니라 인수 이후 구조조정에 필요한 자금 등을 고려한 것이다.

현재로서는 입찰자들이 1조7000억~2조원 초반에서 인수가격을 적어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의 7조원 규모의 부채 등으로 재무건정성 등을 고려할 경우 인수가격을 2조원에 배팅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본입찰에 깜짝 원매자가 등장하지 않으면서 인수전이 김이 빠진 느낌이 없지 않다”면서 “자금력이 좋은 HDC컨소시엄이 가장 유력해 보이지만 애경이 인수금융을 끌어들이며 변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각 원매자들이 인수가격을 어느정도 수준으로 제시했는가에 따라 유찰이 될 수 있는 상황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호산업은 향후 최종입찰안내서 제한요건 충족 여부 및 사전 수립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준에 따른 평가, 국토교통부의 인수 적격성 심사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는 약 1주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산업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완료해, 매각을 종료한다는 방침이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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