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9월 인디 점유율 0.1%…도요타 32.4%
25만대 생산공장, 아세안 시장 공략 교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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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정 수석부회장이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인도네시아 공장 투자 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현대차는 연간 25만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러시아(20만대)·터키(20만대)·브라질(18만대) 공장보다 큰 규모다. 이 공장은 2021년 15만대 규모로 가동될 예정으로, 이후 25만대로 캐파를 확대해 아세안 공략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된다.
15억5000만달러(약 1조8225억원)가 투입되는 인도네시아 공장은 브카시에 위치한 ‘델타마스 공단’에 건설된다. 이 곳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약 40㎞ 거리에 위치한 곳으로 일본 스즈키와 미쓰비시 등 공장도 위치해 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해 3년여간 준비해 왔다. 정 수석부회장이 지난해와 지난 7월 인도네시아 조코위도도 대통령을 두 차례 직접 만나 인도네시아 투자에 대해 논의한데 이어, 지난 9월에는 현대차 아태권역본부 산하에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 추진 담당 조직 HMMI를 신설했다.
현대차가 인도네시아를 아세안 시장 공략 거점으로 낙점한데에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메이킹 인도네시아 4.0 로드맵’을 앞세워 자동차 분야를 중심으로 5대 제조업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연간 115만대가 판매되는 동남아시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연간 5%대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의 이번 인도네시아 진출은 아세안 각 국가별로 5~80%에 달하는 완성차 관세 장벽과 자국 자동차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비관세 장벽 등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지 거점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아세안 자유무역협약(AFTA)에 따라 부품 현지화율이 40% 이상일 경우 역내 완성차 수출 시 무관세 혜택이 주어지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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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다른 동남아 시장과 마찬가지로 일본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1~9월 기준 도요타가 24만4330대를 판매해 32.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고, 이어 일본 다이하쓰(17.6%), 미쓰비시(16.3%), 혼다(12.9%) 등이 상위권을 독식 중이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을 활용해 현지 시장점유율 확대 뿐 아니라 아세안 지역에서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그 동안 아세안 시장은 도요타·스즈키·미쓰비시 등 일본 완성차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정치적 불안요소 등으로 현대차가 적극적으로 공략을 하지 못했던 지역이다. 하지만 중국을 필두로 인도·브라질 등 신흥시장의 경기 침체는 현대차에게 신시장 개척이라는 과제를 안겨왔다.
실제 현대차는 중국에서 지난 10월말 기준 51만3850대를 판매하며 전년동기 대비 약 19%의 감소세를 보이며 올해 목표 판매대수인 90만대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현대차는 중국사업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현지에서의 불확실한 상황은 이어지고 있다.
아세안 지역은 2026년 약 449만대의 자동차 수요가 예상되고 있는 시장인 만큼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에 아세안 지역 전략 차종을 새로 개발·투입한다. 우선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와 소형 다목적차량(MPV)을 투입하고 향후 전기차 생산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주문 생산 방식(BTO) 및 온·오프라인 연계 판매(Omni Channel) 등 고객 중심 생산·판매전략을 강화하고 음성 명령·차량 내 쇼핑 등 첨단 커넥티드 서비스 중심 상품 경쟁력 요소를 발굴해 빠른 시간내에 일본이 압도하고 있는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2021년말 공장 가동 시점에 맞춰 고객 접근성·지역별 수요 등을 고려해 100여개의 딜러망을 우선 확보하고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완성차를 필리핀·태국·베트남 등 아세안 역내로 수출하고, 호주·중동 등으로의 수출도 검토 중이다. 또한 인도네시아 공장과 현대차 베트남 생산 합작법인(HTMV)과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품의 개발·생산은 물론 판매방식에 있어서도 혁신적인 전략을 추진해 경쟁업체들과 차별화함으로써 인도네시아 및 동남아 시장에서 조기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