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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했던 기아 K시리즈, 3세대 K5가 반등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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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19. 12. 0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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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시리즈 2014년 80만대 판매 이후 매년 감소세 뚜렷
올해 K7 페이스리프트 인기 이후, K5 관심↑
3세대 K5 사전계약, 지난달 말 기준 1만2000대
"K5, 성장 모멤텀 핵심 키워드"
K시리즈판매량
기아자동차가 3세대 K5를 앞세워 침체되고 있는 K시리즈 판매량 회복에 나선다. 지난달 21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3세대 K5는 사전계약 3일만에 1만대를 넘는 사전계약을 기록하며 2016년 이후 판매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기아차의 실적 반등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2일 기아차에 따르면 K시리즈는 2009년 K7이 출시된 이후 올해 10월까지 세계시장에서 548만8121대가 판매됐다. 2012년 K3·K5·K7·K9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이 완성된 이후 2014년 세계 시장에서 80만2364대가 판매되며 기아차의 성장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2014년 기아차의 전체 판매량 304만1685대의 26.4%에 달하는 수치다.

하지만 2014년을 정점으로 K시리즈의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2015년과 2016년 70만1166대와 76만5582대로 하락한 판매량은 2017년 63만대로 추락했다. 지난해에는 57만대 수준에 그치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2014년에 비해 28.8% 감소한 성적표를 받았다.

K시리즈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전체 판매 기여도도 함께 하락했다. 2015년 전체 판매량 대비 23%로 낮아진 K시리즈 비중은 지난해 21.1%까지 내려갔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호하는 소비패턴이 강해진 것이 K시리즈 판매량 감소의 한 원인이긴 하지만, 중국 사드 보복과 중국 자동차 시장 침체, 늦어진 신차 출시가 K시리즈 판매에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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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K5/제공 = 기아자동차
기아차는 지난 6월 K7 페이스리프트인 K7 프리미어를 시작으로 지난달 3세대 K5를 출시하며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3세대 K5는 내년 상반기에 미국과 중국에서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고, 중국에서는 K3 EV 또한 선보일 것으로 알려지는 등 기아차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에서 K시리즈 입지를 다시 넓히기 위한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무엇보다 K7 페이스리프트와 3세대 K5가 내수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K7의 경우 페이스리프트 출시 이후 내수시장에서 판매량이 2배 이상 증가했다. K7의 올해 월 별 판매량을 보면 1~5월까지 월 평균 2500대 수준이었지만, 페이스리프트 출시 이후(6~11월) 월 평균 판매량은 6300대를 넘어섰다.

3세대 K5의 인기는 K7을 넘어서고 있다. 3세대 K5는 사전계약 첫 날에만 7000대가 넘는 계약을 기록한데 이어 3일 만에 1만28대, 지난달 말까지 1만2000대의 계약이 이뤄졌다. 이는 기아차 역사상 처음 있는 기록으로, 올해 1~11월까지 K5 누적판매량(4만248대)의 4분 1에 해당하는 수치다. 여기에 해외에서도 3세대 K5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어 내년 해외 수출이 본격화되면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기아차로서는 K7과 K5의 기대 이상의 인기로 고객 인도를 위한 생산량 조절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아차는 화성공장 라인 한 곳에서 K5와 K7을 혼류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고, 최대 월 생산캐파는 약 1만2000대 수준이기 때문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3세대 K5는 지난달 사전계약을 시작할 때부터 많은 관심과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올해 연말과 내년 기아차 판매 모멘텀 강화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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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K5/제공 = 기아자동차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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