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지분 대동소이한 3남매간 갈등 심화 우려
5.31% 보유한 이 고문 '캐스팅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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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부사장인 조 회장의 그룹 경영에 반기를 들면서 본격화된 경영권 싸움이 본격적으로 가족간 편가르기로 번지는 양상이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크리스마스인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이 고문의 자택을 찾았다가 이 고문과 언쟁을 벌이는 등 소란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한진칼 지분 5.31%를 보유하고 있는 이 고문이 누나인 조 전 부사장의 반발을 묵인해 준 것에 불만을 제기했고, 이에 이 고문은 고(故) 조양호 회장의 유훈인 가족간 협력을 통한 그룹 경영을 강조했다는 전언이다. 이 자리에는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이 고문과 말다툼을 벌이다 화를 냈고, 이 과정에서 거실 화병이 깨지고 이 고문이 경미한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의 이번 행동은 조 전 부사장으로 촉발된 복잡한 지분 합종연횡 시나리오에 대한 불안감에서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한진칼 지분은 조 회장을 비롯한 조현아·조현민 자매가 각각 6.52%와 6.49%, 6.47%를 보유하고 있다. 남매가 지분율이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이 고문이 보유한 5.31%는 향후 경영권 향배의 캐스팅보트라는 것이 재계의 전반적인 평가였다.
조 전 부사장이 조 회장에 반기를 들고 나온 만큼 이 고문과 조현민 전무의 표심은 조 회장의 경영권 강화에 변수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조 전 부사장이 한진칼 경영권에 직접 개입하려는 KCGI·반도건설(대호개발·한영개발·반도개발)과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만큼 조 회장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는 여지도 남아 있다. 현재 조 전 부사장을 제외하고 조 회장의 우호지분은 32.44%다. 최악의 경우 이 고문의 지분 5.31%마저 빠져 나간다면 내년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재선임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 측은 “집안에서 소동이 있었던 것은 맞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총수일가의 개인적 상황인 만큼 구체적으로 확인되는 것은 없고, 확인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