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개발·한영개발, 1.04%p·0.97%p 지분 늘어
지분보유목적 변경으로 '캐스팅보트' 역할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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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반도건설의 자회사인 대호개발은 한진칼 지분을 기존 2.58%에서 3.62%로 1.04%포인트(p), 한영개발은 2.85%에서 3.82%로 0.97%p 높였다. 이에 따라 반도건설의 한진칼 지분은 관계사 반도개발이 보유한 0.85%를 포함해 기존 6.28%에서 8.29%로 높아졌다.
그동안 반도건설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우호지분으로 분류되곤 했다.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은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친분이 있어 한진칼 지분을 단순투자 목적으로 매수했던 것으로 알려져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 회장과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간의 경영 갈등이 불거지면서 반도건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돼 왔다.
재계에서는 반도건설이 지분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가로 변경한 만큼 향후 주주 권리를 더욱 적극적으로 행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이 확실한 화해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누구에게 힘을 실어 줄지는 쉽사리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오는 3월 있을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은 대표이사 재신임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까지만 해도 어머니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5.31%)·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6.49%)·조현민 한진칼 전무(6.47%)의 지분과 함께 백기사로 평가 받는 델타항공(10%)의 지분을 합쳐 38%에 달하는 안정적인 지분율을 확보했었다. 반면 한진가의 그룹 경영 문제를 지속적으로 지적하며 경영권 다툼을 벌이던 KCGI는 17.29%의 지분율에 그치며 사실상 조 회장의 연임이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23일 조 전 부사장이 조 회장의 그룹경영방식에 제동을 걸며 반발하고 나섰고, 이어 조 회장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모친인 이 고문의 집을 방문해 조 전 부사장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고 소란을 일이키는 등 남매 간 갈등 뿐만 아니라 모자 간 갈등으로 확대되는 상황을 연출했다.
여론이 한진가에 대해 급속히 악화되면서 조 회장과 이 고문이 급하게 공동사과문을 내며 진화에 나섰지만 여전히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의 어색한 관계가 공식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만큼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조만간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이 의견을 좁혀가며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만 아직 단정하기는 이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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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이 화해를 하고 다시 힘을 모은 상황에서 반도건설까지 힘을 실어 준다면 한진가는 KCGI의 공격과 무관하게 그룹 경영권을 더욱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조 전 부사장이 조 회장과 등을 지고 우호 지분 확대에 나서는 상황이 진행될 경우 한진칼 경영권의 행방은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조 전 부사장은 모든 주주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의지를 밝혀왔던 만큼 재계에서는 KCGI·반도건설을 우호지분으로 끌어들이려는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조 전 부사장의 경영복귀를 한진칼 노조가 적극 반대하고 있는데다, KCGI도 그동안 조 전 부사장의 경영복귀에 제동을 걸어왔던 만큼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한편 재계에서는 반도건설이 3월 주총 전까지 지분을 더 늘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반도건설이 지분을 10% 이상으로 늘리게 될 경우 반도건설이 주총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계관계자는 “반도건설이 지분을 늘리고 지분보유 목적으로 경영참가로 바꾸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3월 주총 전까지 지분을 더 늘릴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이 화해했다는 것이 명확치 않은 상황에서 반도건설은 또 다른 캐스팅보트가 됐다”며 “주총 전까지 한진칼 경영권을 놓고 주요 주주간 갈등은 더욱 복잡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