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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 조현아 주주연합 경계에도 한진칼 지분 확대…11%→1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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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20. 03. 0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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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수하며 지분율을 14% 수준으로 높였다.

5일 델타항공은 한진칼 지분 176만1074주를 추가로 매수해 지난달 21일 기준 11%였던 지분율이 13.98%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델타항공은 지난달 27일 11만7000주를 주당 5만1567원에, 28일에 43만6591주(주당 5만2650원)를 인수했다. 이달 들어서는 2일과 3일 그리고 이날 각각 47만5928주, 34만8901주 38만2654주를 추가로 매수했다.

한진칼 지분 5% 미만을 보유하고 있던 델타항공은 지난해 7월30일 13만5000주를 매수하며 290만3000주였던 기존 지분을 303만8000주(5.13%)로 늘렸다.

델타항공이 본격적으로 한진칼 지분을 늘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8월부터다. 델타항공은 8월1일부터 9월6일까지 23번의 장내매수를 통해 총 241만4286주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지분율은 9.21%로 높아졌고, 9월23일에는 지분 591만7047주를 추가로 매수해 지분율이 10%까지 상승했다. 이후 한 동안 지분확대를 멈췄던 델타항공은 지난달 20일과 21일 각각 29만5852주를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이 11%(650만8751주)가 됐다.

그동안 재계에서는 델타항공이 기업결합 신고 대상인 지분율 15%를 넘지 않는 한도에서 추가 매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해 왔다. 이날 공시한 내용대로라면 아직 1% 수준의 여유가 있는 만큼 추가 지분 확보도 가능한 상황이다.

델타항공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합류한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한진칼 주주연합(주주연합)’ 간의 경영권 다툼에서 중요한 핵심 주주 중 하나로 거론돼 왔다.

지난해 급격히 지분을 늘리며 확실한 조 회장의 우군으로 분류된 이후 주주연합 측은 델타항공의 지분 확대에 경계감을 드러내 왔다. 지난달 25일 주주연합을 대표하고 있는 KCGI는 보도자료를 통해 델타항공이 조인트벤처(JV)를 맺은 대한항공이 아닌 한진칼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수하는 것에 의구심을 표했다. 항공업 협력을 위한 지분 매수라는 델타항공측 설명대로라면 대한항공 지분을 매수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다.

당시 KCGI는 “외국 항공사의 백기사 지분 확보를 위해 JV 수익 협상 과정에서 대한항공이 불리한 위치에 처해진다면 이는 한진그룹 경영진의 중대한 배임행위에 해당한다”며 “한진그룹의 경영진과 델타항공은 한진칼의 지분취득과 관련해 법령을 철저하게 준수해 위법사항이 없도록 하여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또한 지난 2일에는 주주연합이 델타항공이 ‘지분 취득 목적이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신고한 것을 거론하며 “델타항공의 지분 취득 목적을 신뢰한다”며 “향후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주식을 매입하지는 않았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이 지극히 상식적이고 유일하게 합법적인 판단”이라며 “한진그룹의 앞날을 위해 현명한 판단을 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계 일각에서는 델타항공이 지분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 오는 27일 있을 한진칼 주총 이후에도 주주연합측과 조 회장의 경영권 분쟁이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하는 행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델타항공이 경영 참여를 안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지만 의안에 대한 의결권으로 의사를 확실히 표현할 수 있다”며 “주총 이후에도 당분간은 조 회장의 우군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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