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연의 ‘사탕’ 시리즈는 화사한 색감과 더불어 아기자기한 사탕꽃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제작, 배치해 보는 이로 하여금 몽환적인 비밀의 정원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작가는 전통 민화의 모란도에서 모티브를 얻어 작업을 하는데,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모란은 예로부터 혼례나 잔치 때, 또는 신혼방에 걸리곤 했다. 세속적 즐거움에 대한 소망을 태양이나 황금 같이 영원한 것이 아닌, 잠깐 피고 지는 꽃에 기댄 마음은 소박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작가는 우리가 쫓는 부귀영화가 덧없지만, 그 허무함의 아름다움을 한순간 달콤하지만 결국 혀끝에서 녹아 없어지는 사탕꽃으로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