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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위기상황 직면, 조원태 회장 중심 전문경영체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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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20. 03. 1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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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주총 앞두고 소액주주 표심 잡기 총력
조 회장, 항공·물류 전문성 강조…"직원 지지·혁신 체제 도입 등 경영능력 갖춰"
"주주연합 이사후보 전문성 없어"…주주연합은 투기세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제공 = 한진그룹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한진칼 주주연합과의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는 한진그룹이 조원태 회장 체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소액주주 마음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대한항공의 최악의 위기에 처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조 회장과 현 경영진의 전문성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모습이다.

한진그룹은 11일 “한진그룹이 현 위기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물류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과 경험을 갖고 있는 최고경영자(CEO)와 경영진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하루라도 빨리 소모적인 싸움에서 벗어나 국가 경제의 대동맥인 항공 산업을 살려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중차대한 시점에 회사를 위기에 몰아 넣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수익 극대화를 위해서라면 명분도 던져버리는 사모펀드, 업종과 상관없는 투자로 회사를 흔들어대는 투기세력들의 야욕은 한진그룹의 생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한진칼이 추천한 사내·외 이사의 능력과 선임 당위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진그룹은 △한진칼 이사 후보의 전문성·다양성 △조 회장의 경영 능력과 항공·물류 전문성 △주주연합 이사 후보의 비전문성 등을 거론하며 ‘조원태 체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진그룹은 “한진칼이 오는 27일 주총에 내세운 사외이사 후보는 지배구조 개선·재무구조 개선·준법 경영 등 기업의 내실을 다질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이고, 사내이사 후보는 항공업계 위기를 대처해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수송 물류 전문가로 진영을 갖췄다”며 “주주연합이 제안한 이사 후보 보다 전문성과 독립성이 월등히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한진칼이 새롭게 내세운 사내이사 후보는 그룹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재무·전략 전문가인 하은용 재무부문 부사장으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예상되는 항공사의 자금경색 등 재무 위기를 효과적으로 극복하는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진칼은 이외에도 금융·재무전문가인 김석동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 박영석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원장, 임춘수 마이다스PE대표, 법률전문가로 최윤희 후보 및 이동명 후보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대한항공 역시 경제학 전문가로 정갑영 전 연세대학교 총장, 기업지배구조 전문가인 조명헌 국제기업지배구조연대(ICGN) 이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 한 상태다.

한진그룹은 조 회장의 경영능력 특히 강조하며 최근 불거진 리베이트 의혹과 경영능력 부족 등에 대해 반박했다. 한진그룹은 “한진칼 사내이사 후보인 조 회장은 17년간 여객·화물·경영전략·기획·정보기술(IT)·자재 등 대한항공 핵심 부서 근무 경험을 축적한 항공 물류 전문가”라며 “대한항공이 생존을 위해 반드시 헤쳐나가야 할 ‘코로나 위기’를 가장 잘 극복할 수 있는 경영자라는 데 이견이 없다”고 강조하며 조 회장의 경영능력을 설명했다.

이어 “조 회장은 2017년 대한항공 사장 취임 후 어려운 대외 환경에도 불구 2017년과 2018년 2년간 10% 매출 성장을 견인한 바 있고, 2018년 대한항공 창사 이래 최대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며 “지난해는 미중 무역분쟁, 한일 외교 경색 등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에서도 국내 항공사 중 유일의 영업 흑자 달성의 주역”이라고 덧붙였다.

한진그룹은 조 회장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최고정책심의 및 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BOG) 위원, 스카이팀 회장단 의장으로 글로벌 항공업계에서 항공관련 정책 수립에 지대한 역할을 하며 항공업계 인적네크워크를 갖고 있고, 직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받고 있는 점 또한 강점이라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조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은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어떠한 관련도 없다”며 “대한항공은 과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프랑스 에어버스 등에 확인을 요청했고, 이와 별도로 내부 감사도 진행, 사실 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주주들에게 설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진그룹은 조 회장과 현 경영진의 전문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주주연합의 한진칼 이사 추천 후보들의 문제도 지적했다. 한진그룹은 “주주연합이 내세운 사내·사외이사의 면면을 보면, 과연 주주연합이 ‘전문경영인’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주주연합의 입김에 휘둘릴 수 밖에 없는 인물들만 후보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경영권에 관여하지 않겠다던 주주연합의 진의도 심히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고용경영인’을 ‘전문경영인’과 같다고 할 수 없다”며 “주주연합이 내놓은 사내이사 후보들은 경영인이었긴 하지만 항공·물류산업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이 없는 전혀 인물이고, 사내이사 후보인 김신배 후보는 통신산업에만 경력이 국한됐으며, 배경태 후보는 인사·경영지원 등의 업무를 주로 맡은 인물로 두 명 모두 항공·물류업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한진그룹은 “반면 한진그룹은 조 회장을 중심으로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 등 계열사에 유관경력 30년 이상의 전문가들이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항공산업의 경우 얼라이언스 등 동맹, 항공기 및 엔진 등 제작사, 파이낸싱 업체 등과 같이 전문가 그룹과의 긴밀한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가 필수로 이는 하루아침에 쌓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한 “조 전 부사장과 연합한 외부 세력인 KCGI 및 반도건설은 항공산업 등에 대한 몰이해를 가진 전형적인 투기자본”이라며 “불법 행위로 기업가치를 심대히 훼손한 조 전 부사장의 ‘사리사욕’과 항공산업에 대해 무지한 ‘외부 투기세력과의 결탁’의 결말은 명명백백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진그룹은 “항공·물류산업은 업종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험, 글로벌 네트워크가 필수”라며 “특히 한진그룹의 주력 산업인 항공산업의 경우 인력·조직·제도·장비·시스템 등의 복잡다단한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결합·연계되어 있어 조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한진그룹 경영진의 폭 넓은 경험은 위기 타개에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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