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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코로나19 악재에 해외사업 부진까지…차입금 부담도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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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20. 04.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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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백화점 영업이익 690억원 수준 전망…전년 동기比 55%이상↓
해외백화점 사업은 영업적자 예상
할인점은 300억원 수준 이익 전망…해외 부분은 100억원대 그칠 듯
차입금 의존도 43%…2016년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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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전 쇼핑계열사를 통합한 쇼핑플랫폼 ‘롯데온’을 선보이며 이커머스시장 공략을 예고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오프라인 쇼핑 사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익성 확보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수익성 악화로 1분기 10% 수준의 매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데다 해외사업도 지지부진한 행보를 보이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1분기 백화점부문 영업이익(연결기준)은 약 690억원 수준에 그치며 지난해 1분기 대비 55%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 등 할인점 사업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식료품 판매량이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한 300억원대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지난해 할인점 부문 연간 영업손실이 261억원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기저효과로 인한 실적 개선인 만큼 마냥 기뻐할 상황은 아니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유통업계 전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롯데쇼핑도 오프라인비중이 높아 롯데백화점 등에서의 실적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롯데쇼핑의 해외사업의 실적 회복도 한층 더디게 이뤄질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해외에 백화점 6개(중국2개, 인도네시아 1개, 베트남 2개, 위탁운영점포 모스크바점 1개)와 롯데마트 64개(베트남 14개, 인도네시아 50개)를 운영 중이다.지난해 롯데쇼핑 백화점 해외부문은 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해외할인점은 23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해외할인점의 경우 사드보복 여파로 어려움에 직면했던 2018년 250억원보다 오히려 줄어든 수치다.

2017년 중국 사드보복 사태로 중국법인을 매각한 이후 사실상 급제동이 걸린 해외사업은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 집중하며 실적 개선을 노려왔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또 다른 복병을 만나면서 사업전반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 1분기 백화점해외사업이 최대 60억원의 영업손실을, 할인점은 최대 1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다. 해외사업의 성장성 약화는 롯데쇼핑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장 매출 비중은 크지 않지만 사실상 레드오션이 되고 있는 국내 유통산업 구조상 해외사업 확대는 온라인 플랫폼 구축과 함께 반드시 필요한 카드기 때문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금 국내상황이 더 좋지 않기 때문에 해외사업 부분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것은 없다”며 “다만 코로나19로 베트남·인도네시아 사업도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중장기적으로 롯데쇼핑은 차입금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부채비율은 152.8%로 2018년 88.9%보다 63.9%포인트(p) 상승했고, 차입금의존도도 24.2%에서 43.2%로 19%p 상승했다. 차입금 의존도가 40%를 넘은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비록 회계기준 변경으로 리스부채 6조4407억원이 계산된 영향이긴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향후 차입금 의존도는 증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현금창출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지난해 1조9470억원이던 EBITA는 올해 1조2000억~1조8000억원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잉여현금흐름(FCF) 역시 1조원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실적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현금확보가 그만큼 어려워지는 상황이지만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만큼 차입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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