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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구성균·이우현·이태훈 ‘경계에 서다’展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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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0. 05. 15.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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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까지 구룡포예술공장서 40여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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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의 ‘Talking paper’(2020, mixed media on Korean paper, 121.8x161cm).
이건희·구성균·이우현·이태훈 작가의 작품 40여점으로 꾸민 ‘경계에 서다’전이 경상북도 포항시에 위치한 구룡포예술공장에서 8월 1일까지 열린다.

‘경계’는 어떠한 기준에 의해 분간되는 한계를 뜻한다. 두 가지가 맞닿은 지점이 되기도 하고, 연결돼 있는 것의 변환점이기도 하다. 바로 변화가 일어나고 새로운 시작의 지점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4명의 작가는 ‘경계에 서다’란 전시명 아래 각자의 소제목을 가지고 참여했다.

20여 년이 훌쩍 넘는 긴 시간 동안 한지작업에 천착해 온 이건희는 ‘경계, 글을 그리다 - 쓰다, 젓다, 붓다, 말리다, 기다리다’를 소주제로 정했다.

전 세계를 돌며 한지 미학을 전해 온 이건희의 작품은 소통방식으로서의 문자와 이미지의 상관관계에 관한 것이다. 구술-문자-이미지-영상으로 바뀌어가는 소통방식의 패러다임 속에서 문자시대와 디지털시대를 연 이미지의 역할과 기능에 관한 질문이다. 작가는 신문과 한지(종이)를 통해 메타매체와 소통이란 무엇인지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김성호 미술평론가는 “이건희의 작품은 표면적으로는 그림과 글의 경계에 서 있고 심층적으로는 말하기와 글쓰기의 경계를 서성인다”고 했다.

‘경계, 묘(妙)’가 소주제인 구성균의 작품은 초월적이고 초자연적인 세계 즉 보이지 않지만 존재를 느낄 수 있는 것들에 관한 것이다.

신, 영혼, 정령, 기(氣), 공(空) 등 상징적인 표현을 통해 비가시적 세계의 존재와 유기적인 상호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묘’의 경계는 말 그대로 묘하고 오묘한, 작가가 느낄 수 있지만 증명하긴 어려운 세계에 관한 이야기이다.

‘혼돈’을 소제목으로 정한 이우현은 일상에서 맞닥뜨린 사물들에서 얻은 영적 체험을 조형적으로 표현한다. 주로 한지와 길 위에 버려진 쇠붙이 또는 그것이 산화한 녹을 이용해 그것들을 석고나 면진과 결합한 후 우연하게 만난 사람들에게 서명 또는 그들의 흔적을 남기게 하여 완성시킨다.

‘경계, 인(因)과 연(緣)’이 소제목인 이태훈의 작품은 눈으로 보는 세상과 실제세상, 연결과 단절, 인지와 본능, 익숙함과 낯섦에 관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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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균의 ‘QuackQuack’(2019, mixedmedia, 100x300cm).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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