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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삼성맨’ 장원기, 중국 반도체 업체 ‘에스윈’ 경영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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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0. 06. 1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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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기 전 삼성전자 사장
장원기 전 삼성전자 사장이 중국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구동 칩 업체 최고위 경영진으로 영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장 전 사장은 최근 중국 DDI 제조업체 ‘에스윈’의 부총경리로 영입됐다. 부총경리는 우리나라로 치면 부회장 자리로, 이 회사의 회장 격인 총경리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업체 BOE의 창업자 왕둥성이 맡고 있다. 왕둥성은 지난해 7월 BOE 회장에서 물러난 뒤 올해 2월 에스윈 총경리에 선임됐다.

장 전 사장은 1981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40년 넘게 일했던 인물이다. 1997년에는 반도체총괄 액정표시장치(LCD)사업부 천안사업장 공장장을 맡았고, 2008년에는 LCD사업부장까지 올랐다. 또 2017년까지 삼성전자 임원직을 수행하면서 중국전략협력실장, 중국삼성본부장 등을 지냈다.

장 전 사장의 에스윈 영입 시기와 부총경리로 부임하면서 맡게 될 역할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삼성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은 물론 중국 삼성 사장까지 지낸 인사가 중국 반도체 업체로 건너가면서 업계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에스윈은 2016년 3월 베이징에서 설립돼 2017년 10월 처음으로 OLED 구동칩을 패널에 적용했다. 2017년부터 올해 3월까지는 국내 한 팹리스업체가 에스윈에 투자한 사례도 있다. 에스윈은 시안, 허페이 등에 대형 생산라인을 갖추면서 외형 확장을 노리고 있다. 지난 8일에는 21억위안(약 3535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화면서 최신 설계자산(IP) 개발, 인재 영입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발표도 했다.

현재 OLED 구동 칩 시장은 삼성전자가 주도권을 쥐고 있지만, 중국 업체가 지속적인 핵심 인재 영입으로 한국의 OLED 구동 칩 기술을 빠르게 흡수할 경우, 관련 시장이 중국 칩 업체 위주로 재편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중국도 LCD 수익성이 저하되면서 OLED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라 중국의 맹추격에 LCD 사업을 내려놓고 OLED에 전념하고 있는 삼성·LG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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