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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받자 식기세척기 판매량이 16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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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승인 : 2020. 06. 11. 16:51

SK매직 식기세척기 판매 160% 급증
쿠쿠전자 6인용 카운터탑 시장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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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대 직장인 김영민씨는 지난달 12인용 빌트인 식기세척기를 샀다. 네 식구의 재난지원금 100만원을 받으니 가격 부담이 확 줄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맞벌이 부부라 남편과 집안일을 나눠도 평일엔 힘에 부쳤는데 식기세척기 구매 후 삶의 질이 달라졌다”며 “올초 구매한 건조기만큼 만족도가 높다”고 했다.

4~5월 식기세척기 판매가 급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족’이 늘면서 가사 부담을 줄이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덕분이다. 정부가 신용·체크카드 충전금 형태로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을 대형마트, 양판점에서 쓸 수 있게 되면서 구매부담이 줄어든 점도 판매량 증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11일 SK매직에 따르면 회사의 4~5월 식기세척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했다.

지난해보다 두 배가 넘는 식기세척기가 두 달 새 팔린 것이다. 코로나19로 대대적인 외부 행사가 불가능했지만 강력한 세척력이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가 이어졌다. 80도의 세척수로 식기를 살균하고 과거와 달리 오목한 한국 식기에 맞는 식기세척기라는 점이 판매를 견인했다.

SK매직은 국내 식기세척기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는 1위 업체다. 12인용 빌트인 식기세척기와 6인용 카운터탑형을 모두 생산한다. 오는 12일엔 ‘터치온 플러스’ 식기세척기 신제품을 출시한다. 식기세척기는 미국·유럽에서 시작된만큼 외산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았지만, SK매직을 필두로 국산 식기세척기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SK매직 관계자는 “1분기에도 식기세척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60%가량 증가했는데 4~5월에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판매 비중은 75%, 온라인 판매는 약 25%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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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의 6인용 식기세척기/제공=쿠쿠
파세코는 국내 식기세척기 시장 2위 업체다. 2000년대 이후 식기세척기 누적 판매량만 70만대에 달한다. 빌트인, 카운터탑형 식기세척기를 모두 생산한다. 카운터탑형 식기세척기의 경우 20만원대로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파세코 관계자는 “최근 주방 위생이 중요시 되는 추세에 맞춰 식기세척기 라인업을 본격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쿠쿠전자는 올해 2월 6인용, 12인용 식기세척기를 출시하면서 라인업을 갖췄다. 3월 식기세척기 판매는 전월 대비 255% 증가했고, 4월엔 전월 대비 50%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쿠쿠는 6인용 카운터탑 식기세척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용량 식기세척기는 주방 하부장을 뜯고 설치해야 하지만, 카운터탑은 별도의 공사 없이 쓸 수 있다. 전·월세 주택에 거주하는 소형 가구에 적합하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다양한 용량과 설치 방식의 식기세척기를 출시하면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며 “급격히 성장하는 식기세척기 시장에서 중소형 제품군의 입지를 바탕으로 대형 제품까지 그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국산 식기세척기 판매가 늘면서 수입 중량은 점점 줄고있다. 관세청 무역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가정용 식기세척기(접시세척기) 수입중량은 538톤이다. 2010년 605톤보다 70톤가량 줄었다. 다만 수입금액은 2010년 313만달러에서 2019년 769만9000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을 볼 때, 프리미엄 제품으로 수입품목이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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