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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삼성’ 빈그룹, 위기설에도 최대규모 테마파크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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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0. 06. 2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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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그룹, 북부 하이퐁시에 1조원 투자해 베트남 최대규모 테마파크 건설 예정
최근 남부 껀져서 추진하던 95억달러 관광 리조트 프로젝트도 승인
업계 "위기설 일축하고 건재함 드러내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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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베트남 북부 하이퐁시 부옌 섬에서 열린 빈그룹의 ‘빈원더스 부옌’ 기공식 모습. 이 날 기공식에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도 참석했다./제공=하이퐁시 인민위원회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최대 민간기업인 빈그룹이 베트남 내 최대규모의 테마파크를 짓는다. 자금난·유동성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를 받고 있는 빈그룹은 이번 테마파크에 10억달러(1조 2134억원)를 투자한다.

뚜오이쩨 등 현지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빈그룹은 21일 베트남 북부 하이퐁시(市) 부옌 섬에서 ‘빈 원더스 부옌’ 프로젝트 기공식을 열었다. 이 날 기공식에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직접 참석했다.

10억달러(1조 2134억원) 규모의 빈 원더스 부옌은 빈그룹이 부옌섬에 건설하는 엔터테인먼트 시설·거주지역과 생태 공원을 포함하는 프로젝트의 일부로, 완공시 베트남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가 된다. 북부 최초로 빈펄 사파리도 들어설 예정이다.

응우옌 비엣 꽝 빈그룹 부회장 겸 총책임자는 “테마파크가 완공되면 국내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해 하이퐁의 관광산업과 베트남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하이퐁시 외에도 빈그룹이 남부 껀져에 추진중이던 93억달러(약 11조 2781억원) 규모의 관광 리조트 프로젝트도 최근 푹 총리의 승인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환경문제로 큰 반대에 부딪혔던 이 프로젝트가 승인을 받은 원인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꼽는다. 코로나19로 침체된 베트남 경제에 파급력을 미칠 수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내수경제 활성화와 투자유치를 꾀하기 위해 정부가 승인했다는 것이다.

빈그룹이 대규모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히 높다. 빈그룹이 야심차게 뛰어든 자동차 산업에서 계열사인 빈패스트의 수익 구조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빈패스트의 차량 판매 실적에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실적이 부진한 탓에 자회사인 빈홈을 통해 지은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고객들에게 빈패스트 차량을 대폭 할인 판매하는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빈그룹은 지난해 빈커머스와 빈에코를 마산 그룹과 합병하는 식으로 사실상 매각하고, 전자제품 유통을 담당하던 빈프로도 사업을 철수했다. 당시 빈그룹은 “고부가가치 산업인 빈패스트(자동차)와 빈스마트(스마트폰·전자제품)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자동차·전자제품 부문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와, 빈그룹이 끊임없이 자금난과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빈그룹의 주요 수익원이던 빈홈(건설·부동산)과 빈펄(호텔·관광)도 코로나19의 여파를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투데이에 “빈그룹의 껀저 프로젝트 승인과 하이퐁에서 열린 기공식에 총리가 참석했다는 점 등을 통해 위기설을 일축하고 건재하다는 것을 드러내려는 것”이라며 “최근 빈그룹이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서 6억 5000만달러(약 7884억원)의 자금을 유치한 만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SK그룹이 빈그룹에 1조18000억원을, 한화그룹이 4억달러(약 4851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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