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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4차례 연장된 비상사태를 반정부 집회 억제를 위한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한다는 우려도 다시금 일고 있다.
신화통신 등 외신과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태국의 코로나19 상황 관리센터(CCSA)는 지난 21일 코로나19 비상사태를 9월 30일까지 한 달 연장한다고 밝혔다. 연장 여부는 쁘라윳 짠오차 총리 등이 참여하는 내각 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지난 3월 26일 발령된 비상사태 선언은 당초 4월 30일까지가 시한이었지만 지금까지 한 달씩 총 네 차례 연장 조치가 이어졌다. 9월까지 연장될 경우 5번째 연장이다.
당국이 내세운 연장 명분은 ‘코로나19 재확산 방지’지만 비상사태를 반정부 집회를 억제하기 위한 데 활용한다는 시각도 있다. 다수가 모이는 집회를 금지한 비상 칙령을 어겼다는 이유로 지난 7일 반정부 활동가 2명이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실제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나타폰 낙빠닛 CCSA 산하 위원회 부위원장은 “코로나19 2차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라며 “시민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집회할 권리도 여전히 있다”고 덧붙였다.
태국에서는 지난 16일, 2014년 군부 쿠데타 이후 최대 규모로 방콕 도심에서 반정부 집회가 열리는 등 군부정권에 대한 반대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집회 주최 측은 ‘군부 제정 헌법 개정·의회 해산 및 총선 실시·반정부 인사 탄압 중지’ 요구에 대해 9월 내로 답을 내놓으라고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대학생 중심으로 시작된 반정부 집회는 중·고등학생들에게까지 확산됐다. 젊은 청소년과 청년들이 하얀 리본을 메고 반정부 운동을 상징하는 ‘세 손가락 경례’를 구호 대신 사용하며 독재에 반대하고 있다. 일부 학생들이 학교에서 처벌을 받거나 경찰들로부터 괴롭힘을 받기도 해 유엔 아동 기금인 유니세프도 “태국 시위로 아이들이 피해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모든 당사자들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표현의 자유를 보호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쁘라윳 총리는 지난 19일 총리 주재 국가안보위원회(NSC)에서 내달 더 격화할 것으로 보이는 학생 주도 반정부 집회에 대비할 것을 주문해 자칫 갈등이 더욱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