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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을 출발해 경기도 일대를 돌아오는 왕복 약 250㎞ 구간에서 7세대 올 뉴 아반떼를 시승했다. 시승차량은 최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 풀옵션 모델이다.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675㎜, 1825㎜, 1420㎜, 휠베이스는 2720㎜로 동급 모델인 기아 K3보다 전고는 20㎜ 낮고, 전장과 휠베이스는 각각 20㎜ 길고, 전폭은 25㎜ 넓다. 낮은 전고는 긴 휠페이스는 차를 더욱 날렵해 보이게 할 뿐만 아니라 안정성도 높여준다.
올 뉴 아반떼는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 테마를 적용해 미래지향적이면서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전면부는 입체적인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과 헤드램프가 스포티하면서도 공격적인 이미지를 보여준다. 큰 현대차 로고는 당당함을 나타낸다. 강력한 느낌의 측면 캐릭터 라인과 패스트백 스타일의 루프라인은 날카로운 모습을 보인다. 현대차 로고를 형상화한 H테일램프는 시각적으로 넓어보이게 하는 효과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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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 적용된 다양한 소재는 적절하게 섞여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도어트림과 1열 시트 후면에 적용된 직물은 실내 포인트 요소다. 보통 중형차 이상에 적용되는 앰비언트 무드램프는 은흔한 분위기 조성에 큰 몫을 한다. 센터페시아와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일직선의 에어벤트 라인은 실내를 넓어 보이게 하는 시각적 효과를 준다. 현대차 브랜드 최초로 적용된 ‘카 페이’와 개선된 2열 거주성 등 차급을 뛰어넘는 상품성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 초보운전자들을 위한 현대차의 배려가 느껴진다. 현대차 대다수 차량에 탑재되는 버튼식 변속기가 아닌, 기어 레버가 적용돼 기어 변경의 실수를 크게 줄여줄 것으로 보인다. 공조버튼도 터치식보다는 모두 버튼식으로 돼 있고, 살짝 경사가 져 있어 주행간 조작에도 편리함을 더한다. 컵홀더 안에 있는 받침의 방향을 돌리면 컵홀더의 깊이를 조절할 수 있어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다만 어라운드 뷰가 옵션으로도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엔진과 7단 변속기가 만나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7㎏f.m의 성능을 발휘하는 올 뉴 아반떼는 초반 가속에서는 빠르게 차고 나간다. 전반적인 주행성능에서는 분명 한계는 있다. 다만 더디지만 꾸준히 가속이 이뤄지며, 코너링에서도 부드러운 모습으로 탄탄한 기본기를 보여준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도 흠잡을 데 없다. 주행을 마친 뒤 최종연비는 16.3㎞/ℓ를 기록했다.
한편, 올 뉴 아반떼 가솔린 모델의 판매가격은 1531~239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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