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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 고공행진 농심·오리온·오뚜기…코로나19 변수에 경영계획 수립은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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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20. 10.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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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률 5~19% 전망
라면 등 매출 증가에 공장가동률↑…고정비용 절감 효과
미국·중국·베트남 등 해외 시장 성장세 지속 예상
코로나19 변수에 미래 경영계획 불확실성 지속
농심오리온오뚜기
농심·오리온·오뚜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내식 인구 증가로 인한 반사이익에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사업 성장이 이어지면서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다. 업계에서는 이들 3사의 실적이 1~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커진 경영환경으로 공격적인 투자 등 중장기 경영계획은 명확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농심·오리온·오뚜기의 3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잠정, 연결기준)은 10.2%에 달할 전망이다. 농심은 매출 6592억원, 영업이익 327억원으로 4.96%의 영업이익률이 예상되고, 오리온과 오뚜기도 19.1%와 7.36%의 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이들 3사는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왔다. 특히 해외사업의 성장세가 가파르게 나타나면서 실적상승을 이끌고 있다. 농심의 경우 올해 상반기 해외사업 매출은 5억2000만달러(약 5993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0%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연간 해외사업 매출 8억달러의 65%에 달하는 규모다. 신라면은 상반기 미국에서 4800만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하며 해외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미국 LA공장에서 연각 5억개의 라면을 생산하고 있는 농심은 현지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해 2공장 건설 계획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라면 수요 상승은 공장가동률 상승으로 인한 고정비 절감 효과를 가져왔다. 실제로 농심의 1분기 공장가동 시간은 국내 8만8399시간, 해외 3719시간을 기록하며 평균가동률은 각각 64.9%와 44.1%를 기록하고 있다. 가동 시간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국내는 1만2895시간, 해외는 11시간 늘어난 것이다. 이에 농심의 영업이익률은 1분기 9.25%로 10%대에 육박했다. 일반적으로 나들이객 증가로 외식인구가 늘어나는 2분기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기대 이상의 이익률을 기록했다. 실제 2016년부터 2019년 2분기 영업이익률이 1.2~3.4%였던 것과 달리 올해 2분기에는 6.2%의 이익률을 달성했다.

오리온도 해외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 오리온은 중국에서 1070억원, 베트남과 러시아에서도 각각 249억원과 7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8%, 12.7%, 25.8% 증가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런 성장세는 3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의 경우 3분기 매출성장률이 1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베트남과 러시아에서도 제품 카테고리 확대 영향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오뚜기의 경우도 해외사업 성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오뚜기의 해외 매출은 125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021억원보다 23% 증가했다. 특히 2분기 매출은 531억원에서 698억원으로 31.5% 늘었다. 3분기에도 가정간편식(HMR)·라면 등의 소비확대와 원가절감 효과로 수익 증대가 예상되고, 라면의 경우 봉지면을 중심으로 10%에 달하는 성장이 기대된다는 것이 업계의 예상이다.

업계에서는 이들 3사의 실적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전히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상황이 잠잠해지지 않고 있어 내식 수요가 여전하고, 이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 오프라인 채널 침체에 따른 판관비 감소 등이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코로나19라는 불확실한 변수가 지속되는 만큼 공격적인 투자 등 구체적인 경영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상황은 부담이다. 라면·스낵·HMR 등의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만큼 공장가동을 늘리는 식의 직관적인 대응은 가능하지만 급변할 수 있는 시장 상황을 예측하기에는 한계가 있어서다. 오리온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을 예측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직면한 경영상황에 맞게 대응해 나가고 있다”며 “내년 경영계획 등을 수립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농심 관계자도 “미국 공장 증설 등 기존에 세운 계획을 진행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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