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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젊은 시절인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 시기에 우파분자로 몰려 노동개조소에 수감돼 20년 가량을 고생한 이력을 가진 기업인으로 유명하다. 세상에 나왔을 때 이미 나이 40세가 넘어 있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좌절을 할 만도 했다. 하지만 그는 불굴의 의지로 사업에 투신, 제2의 인생을 살기로 하는 결정을 내렸다. 54세 때는 주변 친인척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오토바이 생산 회사인 리판을 설립해 크게 성공하기도 했다. 급기야 충칭 최고 부호라는 소리를 들었다. 여세를 몰아 2006년에는 자동차 회사까지 설립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이게 그에게는 독이 됐다. 자동차 회사가 밑빠진 독이 돼 그룹 전체를 뒤흔들어놓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최근에는 회생불능 판정까지 받았다. 조만간 법원에서 파산 선고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그가 체포됐다는 소문이 나돈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도 그렇게 됐다.
현재 그는 다양한 범죄를 저지른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상당한 중벌에 처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고령인 탓에 옥고를 치르다 세상을 떠날 수도 있다. 설사 보석으로 석방이 되더라도 과거의 영광을 되살리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때는 원 없이 돈을 써본 적도 있는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기는 했으나 끝이 좋지 않다는 점에서는 확실히 박복한 운명이 아닌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