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푸드빌 대표 교체 여부 주목
이선호 부장, 복귀설도…재계 "국민적으로 공감대 얻기 힘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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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CJ그룹 인사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CJ ENM 대표이사 교체와 이선호 부장의 경영 현장 복귀 여부다. CJ그룹 관계자는 “올해 인사에서는 주요 계열사들이 실적이 대부분 나쁘지 않은 상태이고, 지난해 대표이사 교체가 이뤄진 계열사도 있어서 올해는 큰 규모로 인사가 단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은 CJ ENM의 대표이사 교체 쪽에 무게가 실린다. CJ그룹 내부에서도 CJ ENM 대표이사 변경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허민회 CJ ENM 대표이사는 지난해 ‘프로듀스 투표 조작사건’으로 교체가 불가피 할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유임됐지만, 올해는 CJ ENM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분위기 쇄신차원에서 자연스럽게 자리를 옮길 것이란 관측이다. 올해 CJ ENM은 코로나19 여파로 다른 때와 달리 사업을 공격적으로 진행해 오지 못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74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530억원) 대비 31.1% 줄어들었다. 특히 올해 영화 ‘기생충’과 관련해 글로벌 홍보에 힘을 쏟았지만 코로나19로 투자 비용 회수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기생충’의 성공에도 코로나19로 글로벌 시장에서 사용한 투자비 회수가 잘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허 대표이사 후임에 강호성 CJ㈜ 경영 총괄부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강 부사장은 CJ뿐만 아니라 CJ ENM 경영지원 총괄부사장을 겸직하고 있다.
CJ ENM과 함께 대표이사 교체 가능성이 있는 계열사는 CJ CGV와 CJ푸드빌이다. 이들 두 계열사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곳이다. CJ CGV는 지난해 1~3분기 779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올해는 271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최병환 CJ CGV 대표이사의 임기는 2022년 3월까지이지만 현재 경영상황을 고려해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성필 CJ푸드빌 대표이사의 거취도 관심사다. 투썸플레이스 지분을 매각한 이후 뚜레쥬르 매각도 진행 중인 CJ푸드빌은 빕스·계절밥상 등 외식 사업의 침체로 지난달 희망퇴직을 진행했을 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
반면 코로나19 속에서도 매출 신장을 이어가고 있는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은 현 체제가 유지될 전망이다.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와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은 역대 최고 실적을 이끌어 내며 내부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가정간편식(HMR)을 중심으로 꾸준한 판매 증가세가 나타나고, 미국에서는 슈완스와 CJ제일제당의 사업 시너지를 앞세워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대한통운도 언택트 문화 확산에다 국내 택배사업이 호황을 맞으며 3분기까지 24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 중이다. CJ그룹 관계자는 “그룹 인사가 지난달부터 조기에 진행될 것이라는 말들이 있었지만, 연말인사는 임원인사인 만큼 내부적으로 조율하는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이라며 “지난해에도 조기 인사가 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결국 12월에 인사가 단행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변종 대마초 밀반입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의 복귀를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이 부장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아 경영 일선에서 제외됐지만, 건강이 좋지 않은 이 회장 입장에서 경영 승계를 위해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다만 재계에서는 이 부장의 경영복귀는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법적으로 문제는 없겠지만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지 1년도 안된 상황에서 경영에 복귀할 경우 국민들에게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