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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바이오 이어 화이트바이오…CJ제일제당, 글로벌 종합바이오기업 도약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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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20. 11. 0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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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대량생산
본생산 전 단계부터 유럽 등 5000톤 이상 선주문…印尼 바이오 공장에 전용 라인 신설
글로벌 시장 패러다임 '친환경'으로 변화 주도
CJ제일제당_PHA를 활용해 만든 다양한 플라스틱 제품
CJ제일제당 PHA를 활용해 만든 다양한 플라스틱 제품/제공 =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필수 아미노산 생산과 같은 그린바이오 사업에 이어 생분해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바이오 분야인 화이트 바이오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화이트 바이오는 식물 등 생물 자원을 원료로 산업용 소재 또는 바이오 연료 등의 물질을 생산하는 산업으로, 석유화학 소재를 대체하는 친환경 분야로 그 중요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이미 10대 필수 아미노산 대량 생산과 일부 품목에서 글로벌 1위를 유지하는 등 그린 바이오 사업에서 성장세를 이어온 CJ제일제당은 새롭게 떠오는 시장인 친환경 바이오 사업을 통해 글로벌 종합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3일 CJ제일제당이 독보적인 발효 기술의 초격차 경쟁력을 무기로 미래 성장성이 밝은 화이트 바이오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100% 해양 생분해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인 ‘PHA(Poly hydroxyl alkanoate)’를 화이트 바이오 사업의 주력 제품으로 삼고, 2021년 인도네시아 파수루안에 있는 바이오 공장에 전용 생산 라인을 신설한다. 이 공장은 연간 5000톤 규모의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이 공장의 주력 품목인 아미노산 생산과 PHA 생산에는 ‘미생물 발효 기술’이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만큼, 사업 시너지를 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CJ제일제당의 PHA는 본 생산이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럽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초기 양산 물량을 뛰어넘는 5000톤 이상의 선주문을 해옴으로써 향후 안정적 물량 확보와 함께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바닷물에서도 생분해되는 플라스틱 소재는 PHA가 유일하다. PHA에는 미생물이 식물 유래 성분을 먹고 세포 안에 쌓아놓는 고분자 물질로, 토양과 해양을 비롯한 모든 환경에서 분해되는 특성이 있다. 현재 범용으로 사용되는 생분해 플라스틱인 PLA(Polylactic acid)는 특정한 공정을 거쳐야만 분해되는 반면, PHA는 바닷물 속에서도 100% 생분해된다. PHA 생산 기술을 갖춘 기업은 세계적으로 CJ제일제당을 포함해 3~4곳 뿐이다.

CJ제일제당은 화이트 바이오 연구를 진행해 왔지만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 것은 2016년 미국 메타볼릭스의 자산을 인수하면서부터다. 당시 CJ제일제당은 1000만달러(약 112억원)에 메타볼릭스의 생명공학 연구시설·설비, 지적재산권 등을 인수했다. 특히 메타볼릭스의 ‘PHA’ 지적재산권을 적극 활용해 바이오 소재 관련 신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었다.

CJ
생분해 소재별 플라스틱 분해도 및 특징/제공 = CJ제일제당
PHA와 같은 생분해 소재 시장은 400~500조원 규모의 범용 플라스틱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현재 PHA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올해 기준 약 1조원이지만 5년 후인 2025년에는 약 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PHA 외에도 친환경 소재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화이트 바이오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할 방침이다. 바이오 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개발(R&D)을 지속하는 한편, 해외 혁신 기업과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그린 바이오 사업을 넘어 화이트 바이오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함에 따라 글로벌 종합바이오 기업이라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필수 아미노산 ‘류신’의 친환경 공법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등 이미 필수 10대 아미노산 생산체계를 갖춘 CJ제일제당은 또 하나의 고부가가치 바이오 품목을 앞세워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조7563억원이던 그룹 바이오 매출 성장세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친환경’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CJ제일제당이 ‘비비고’와 ‘햇반’으로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했듯이, ‘CJ PHA’로 글로벌 산업 소재 시장의 패러다임을 ‘친환경’으로 바꾸는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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