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손가락 된 신세계DF…3분기 누적 적자 899억원
항공 및 관광수요 정상화까지 흑자 전환 쉽지 않을 듯
신세계인터 등 연결 자회사 실적도 개선
|
12일 신세계는 연결기준으로 지난 3분기에 매출 1조2144억원, 영업이익 25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분기 대비 매출은 19.7% 늘었고, 영업이익은 682억원 증가하며 흑자 전환한 것이다. 다만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4.2%, 영업이익은 73.8% 감소하며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고 인천공항 등 면세점의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웠던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3분기 실적은 나름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별도기준)의 경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매출 감소세를 보였던 8월과 달리, 9월 중순 거리두기 강화조치가 완화되면서 명품(35%↑)과 가전(27%↑) 장르의 선전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백화점 3분기 매출은 3638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줄었지만, 2분기와 비교해서는 2.8% 늘었고 영업이익도 2분기 대비 2배가량 늘어난 281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회복세는 정 총괄사장이 그동안 추진해온 위기대응 전략이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등 지역 1번점 전략을 기반으로 한 대형점포 실적 개선에 집중했고, 타임스퀘어·강남점 등 리뉴얼 작업으로 오프라인 경쟁력을 끌어올려 왔다. 또 업계 최초 미술품 상시 판매, 장르별 VIP 신설 등으로 고객 관심을 높이는 전략도 구사했다.
|
다만 면세점 사업은 여전히 정 사장에게 아픈 손가락으로 남게 됐다. 신세계디에프는 3분기 매출 437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44.4% 감소했다. 영업손익은 205억원 적자로 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신세계디에프의 1~3분기 누적 적자는 899억원에 달한다. 다만 신세계디에프는 3분기 인천공항 임대료 감면, 면세품 내수판매와 제3자 반송 등의 효과로 숨통이 트인 상황이다. 1·2분기 324억원과 370억원에 달했던 영업손실은 3분기 들어 그 폭을 크게 줄였고, 매출도 2분기 대비 40.7% 늘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여행수요 회복이 내년에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당분간 신세계디에프의 흑자 전환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하늘길이 정상화되고 관광 수요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빨라야 내년 하반기로 예상한다”며 “정부가 더 적극적인 지원책을 내놓지 않으면 내년에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4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1월 코리아세일페스타와 같은 대형 쇼핑 행사가 이어지고 있고, 중국 광군제·국경절 수요와 기한이 연장된 면세품 내수판매 및 해외 3자 반송 효과로 면세점도 적자 폭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세계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평균)는 매출 1조4509억원, 영업이익 963억원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올 3분기 백화점의 빠른 매출 회복세와 더불어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빠르게 흑자로 돌아섰다”며 “4분기에는 본격적인 백화점 매출 신장을 중심으로 인천공항 면세점 임차료 영업요율 적용,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및 해외패션 매출 확대, 까사미아의 지속적 외형 성장까지 더해져 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