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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장수 총리’ 캄보디아 훈센 총리 후계는 아들 아닌 부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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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0. 12. 1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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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센 캄보디아 총리를 대신해 지난 제37차 아세안정상회의 등 관련 회의에 참석한 아운 폰 모니엇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사진=캄보디아 정부
36년 가까이 집권하며 세계 최장수 총리로 꼽히는 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후임으로 아운 폰 모니엇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훈센 총리도 그가 자신의 후계자가 될 수 있다는 암시를 남겼다.

16일 크메르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훈센 총리는 폰 모니엇 부총리의 후계자 가능성에 대한 언급에 “폰 모니엇 부총리는 나의 비서였고, 부총리가 될 때까지 훈련시켜 왔다”고 말했다. 또한 그가 잠재적인 총리 후계자로 부상하고 있다는 미국 외교전문지 디플로매트의 보도에 대해 “올바른 분석”이라 평가했다. 훈센 총리는 또한 “내 후계가 장남 훈마넷에게 갈 것이라 말하지 말라. 캄보디아인민당(CPP)에는 훌륭한 인적자원들이 많다”고 언급했다. 후계선상에 자신의 장남뿐만이 아니라 그 외 인물들이 올라올 수 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셈이다.

앞서 폰 모니엇 부총리는 지난달 중순에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와 관련 회의에서 훈센 총리를 대신해 캄보디아 대표로 참석했고, 이후 유력한 총리 후계자 후보로 부상했다. 디플로매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그가 10명의 부총리 중 경제 전문가로 영어·러시아어에 능통하며 리더십도 뛰어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훈센의 두 아들이 어리고, 나머지(유력 정치인)는 나이가 많은데 비해 폰 모니엇 부 총리가 55세로 적당한 연령대가 있다는 평가도 함께 전했다.

최대 여당이던 캄보디아구국당(CNRP)도 쳐내는 ‘철권통치’로 세계 최장수 총리로 재직 중인 훈센 총리는 장기집권에 대한 야망을 숨기지 않고 있다. 올해 69세인 훈센 총리는 신년 만찬 연설에서도 “앞으로 10년 더 정부를 이끌 것이다. 장남이 후계를 잇더라도 10년은 기다려야 한다”고 공언한 바 있다.

현재까지 ‘포스트 훈센’으로 가장 유력하게 손꼽힌 인물은 훈센 총리의 장남이자 미국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 출신으로 군대와 집권당인 CPP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훈마넷 캄보디아 군 최고사령관이었다. 막내아들인 훈마니 의원도 후계자로 언급되기도 했으나, 훈마넷이 중국을 비롯한 여러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훈센 총리를 보필하며 사실상 그가 낙점됐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이에 훈센 총리는 권력 세습이란 비판을 인식한 듯 “캄보디아에는 권력 이양 시스템이 없으므로 오직 선거만이 장남을 총리로 만들 것”이며 “훈마넷이 우선은 당(CPP)의 선택을 받아야 하고 선거를 거쳐야 한다. 그를 대신할 자격이 있는 여러 경쟁자들이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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