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방콕포스트·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현재까지 태국에서 623명의 미얀마인,108명의 캄보디아인과 82명의 인도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태국 공공보건부 산하 질병관리국(DDC)의 보고서에는 이들이 이주 노동자인지 여부를 명시하진 않았으나 미얀마와 캄보디아 현지에서는 대부분이 이주노동자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태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인접 국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대륙부 동남아시아의 경우 긴 육로 국경을 맞대고 있어 국경 감시가 어려운데다, 생계 유지를 위해 밀입국을 감행하는 노동자들도 많기 때문이다. 베트남·캄보디아·미얀마·태국·라오스 등은 모두 국경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이들 국가들은 국내 방역과 함께 백신 확보에도 나섰다. 태국은 지난 5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500만 회분을 추가로 주문했다. 앞서 태국은 2~4월 세 차례에 걸쳐 중국산 시노백 백신 200만 회분을 들여오기로 했고,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600만 회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추가 구매하며 총 6300만 회분의 백신을 확보한 것이다.
베트남도 최근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1500만 회분의 백신 구매 계약을 했고, 러시아 스푸트니크V백신 구매 협상에도 나섰다. 베트남에서는 자국 바이오기업인 ‘나노젠’이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시험 중에 있고, 이달 말에도 의생물학·백신연구소(IVAC)가 개발 중인 백신 ‘코비백’의 임상 시험도 시작될 예정이다.
그러나 라오스와 캄보디아는 중국과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백신 원조’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인도차이나 최빈국인 라오스는 중국산 백신 1000만 회분을 무료로 제공받았다. 인구 1700만에 달하는 캄보디아 역시 자국민에게 충분한 백신을 공급할 여력이 없어 유니세프나 호주 등의 백신지원 패키지를 통한 지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재정상황이 열악한 미얀마도 마찬가지다. 미얀마는 그간 9억 5000만달러(약 1조 340억원) 가량의 백신 구매 대금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은행·아시아개발은행·일본국제협력기구(JICA)및 국제통화기금(IMF)과 협상을 진행해 왔다. 이에 더해 미얀마 정부는 지난 5일 코로나19 백신 구매 대금 마련을 위한 성금 계좌를 개설, 국내외 개인과 단체 등에 “코로나19 백신 구매에 도움을 주고 싶다면 외화나 짯(미얀마 화폐 단위)화를 송금해 달라”고 호소에 나섰다.
코로나19 백신은 일반적으로 한 사람 당 2회 접종을 해야 하는데다, 백신의 보관 및 물류 과정에도 상당한 비용이 소요돼 저개발국가에게는 큰 부담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하는 백신공동 구매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가 개발도상국을 위주로 백신 지원 및 판매에 나섰으나 저개발국가들도 최소한의 구매자금은 확보해야 하는 난관에 부딪혀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