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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의 광주신세계, 코로나19에도 ‘알짜’ 점포 입증…보유현금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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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21. 02.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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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잉여금 지난해 6784억원…전년 대비 5.8%↑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43.4% 증가
대구신세계 등과 비교 시 영업이익 감소폭 상대적으로 낮아
"명품·리빙 강화한 리뉴얼 효과가 실적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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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분 52.1%를 보유하고 있는 광주신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도 ‘알짜’ 점포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코로나19로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지만, 매장 리뉴얼 효과에 힘입어 실적 감소 폭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사내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늘리고 부채는 최소 규모로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재무 상황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광주신세계의 지난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851억원으로 2019년 594억원보다 43.3% 증가했다. 사내유보금을 구성하는 이익잉여금도 6784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늘어났다. 2017년 이익잉여금과 비교하면 21.6% 증가한 수치다. 잉여금의 증가로 자본총계 역시 5%가 넘게 늘어난 반면, 부채는 912억원에서 862억원으로 5.5% 줄어들었다.

지난해 신세계는 코로나19 여파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집객의 어려움을 겪었고, 그나마 명품·가전 등 일부 카테고리에서의 선전으로 최악의 실적 침체는 피할 수 있었다. 다만 광주신세계는 다른 점포와 비교할 때 실적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별도기준)은 3조7985억원과 1268억원으로 전년 대비 4.7%와 42.9% 감소했다. 대구신세계의 경우도 매출은 9.2%, 영업이익은 37.7% 줄어들었다. 이에 비해 광주신세계는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 폭이 4.8%, 12.3%에 그쳤다.

광주신세계의 이익잉여금 증가세는 고무적이다. 2017년 이후 현재까지 광주신세계는 20억~56억원 수준의 배당(2017~2018년 주당 1250원, 2019~2020년 주당 3500원)을 이어오고 있다. 이 외에 미처분이익잉여금은 사업확장적립금 형태로 매년 모아두고 있다. 사업확장적립금은 향후 사업 확장에 사용하든지 아니면 언제라도 배당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자금이다.

이렇다 보니 신세계가 지분 61%를 보유하고 있는 대구신세계보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 2019년 기준으로 자산규모는 대구신세계가 광주신세계(신세계 지분율 10.4%)보다 844억원 더 많았던 반면, 자본총계는 광주신세계가 6612억원으로 대구신세계보다 2200억원 이상 컸다.

지난해 광주신세계가 실적 감소폭을 최소화하고 사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13년 만에 진행된 매장 리뉴얼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명품과 생활 카테고리가 선전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광주신세계의 명품과 생활 카테고리 신장률은 지난해 각각 25.3%와 50.6%였다. 광주신세계는 리뉴얼을 통해 매장을 최신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쇼핑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특히 2년 동안 진행된 리뉴얼을 통해 루이비통·페라가모·구찌·생로랑·몽클레르·발렌시아가·보테가베네타 등 젊은 층이 선호하는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킨 것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광주 지역 및 전국 유명 맛집을 모아놓은 푸드 플라자와 프리미엄 리빙 상품군에 대한 수요를 맞출 수 있는 럭셔리 생활 전문관, 아웃도어 및 스포츠 등의 MD를 강화한 것도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신세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임에도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좋아할 해외패션 브랜드와 리빙 카테고리를 보강하는 리뉴얼을 진행한 것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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