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몰 사업 및 준비 중인 프리미엄전문몰에도 기대
"e커머스 시장 재편 대응 늦어 기대 이상 성과 못 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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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의 전문몰 육성 전략은 최근 시장에 매물로 나온 이베이코리아 투자설명서를 현대백화점그룹이 받아 가지 않음에 따라 더욱 확실해지는 모습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네이버·쿠팡이 e커머스 시장 1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와중에 계열사별 자체 전문몰을 통한 수익성 강화 전략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 지적한다. 온라인 전문몰 성장성이 오픈마켓 중심의 e커머스 시장에서 고객 확보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아직은 현대백화점그룹 온라인 전문몰의 성적표가 경쟁자인 SSG닷컴과 롯데온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향후 신세계와 롯데의 e커머스 강화 행보가 가속화될 경우 온라인 유통시장에서의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10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온라인 전문몰의 연간 총 매출은 3조5000억원 수준이다. 이는 SSG닷컴의 총거래액(GMV) 3조9236억원과 비교해도 나쁘지 않은 성적표다. 업계에서는 추정한 롯데온의 지난해 GMV가 약 7조6000억원 수준인 점을 생각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업계에서는 롯데온의 GMV가 그룹 내 모든 온라인 매출을 거래액으로 환산한 금액이라는 점에서 비교 기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업계 일각에서는 e커머스 시장에서 ‘대어’로 여겨지는 이베이코리아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는 것만으로 정 회장이 전문몰 육성 전략에 그만큼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시각이 있다. 또 한편으로는 재무적으로 부담이 큰 조 단위의 몸값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보다는 현실적인 성장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 판단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현대백화점(별도기준)은 3조2129억원, 현대그린푸드는 8551억원의 이익잉여금을 보유 중이다.
현재 현대백화점그룹이 운영하는 주요 온라인 전문몰은 2016년 1월 론칭한 ‘더현대닷컴’을 비롯해 △현대H몰 △더한섬닷컴 △더리바트 △식품전문관 투홈 등이다. 그룹 차원에서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사업을 확장해온 정 회장의 그동안 행보가 분야별 전문몰이 성장하는 기틀이 된 셈이다. 실제로 그룹의 핵심축 중 하나인 유통은 ‘더현대닷컴’‘현대H몰’‘면세점전문몰’이, 패션 영역과 리빙 영역은 ‘더한섬닷컴’과 ‘더리바트’가 담당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론칭한 식품전문관 투홈과 올해 초 인수한 국내 복지몰 1위 이지웰에 대한 기대도 높이고 있다. 특히 1250억원을 들여 인수한 이지웰의 복지몰 사업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 회장은 이와 함께 2022년 하이앤드 브랜드 중심의 프리미엄 상품 전문몰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발표한 ‘비전2030’에서도 백화점·아웃렛을 온·오프라인 라이프 플랫폼으로 육성하고,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현대닷컴과 현대식품관 투홈의 전문화 추진, 라이브 커머스 사업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 홈쇼핑의 경우도 온라인 판매 채널을 보완하는 작업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오픈마켓이나 통합플랫폼을 운영할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며 “현재 유통·패션·리빙으로 세분화된 전문몰을 지속 성장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오픈마켓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주를 이루고 있는 시장에서 전문몰만으로 기대 이상의 성장을 이루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과 치열한 e커머스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은 전문몰 형태의 플랫폼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엇갈린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e커머스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국내 시장은 네이버·쿠팡 같은 대형사를 제외하면 전문물 형태가 아닌 이상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