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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주인 못찾은 뚜레쥬르…푸드빌 사업 고민 커지는 C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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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21. 03.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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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경쟁력 강화 방안, 원점에서 다시 검토
뚜레쥬르 재매각 추진은 당분간 힘들 듯
외식사업 수익성 개선 방안 마련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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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레쥬르 매각 협상이 결렬되면서 CJ그룹의 CJ푸드빌 사업 재편 계획도 차질이 생기게 됐다. CJ그룹은 뚜레쥬르 매각을 통해 CJ푸드빌의 재무불안을 해소하고, 외식사업부문의 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협상 결렬로 모든 방안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11일 CJ는 CJ푸드빌의 뚜레쥬르 사업부문 매각 관련 협상이 가격과 세부조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해 매각 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사모펀드 칼라일과 CJ그룹은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인 매각 협상을 진행했지만, 전일 양측이 제시한 매각가격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을 중단했다.

최근 CJ그룹에 CJ푸드빌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다른 계열사와 달리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져 왔다. CJ푸드빌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온 뚜레쥬르도 프랜차이즈 관련 정부 규제 강화 등으로 사업의 제약이 많아졌고, 빕스로 대표되는 외식사업의 경우 패밀리 레스토랑보다는 맛집을 선호하는 외식문화 확산으로 이렇다 할 성장세를 보이지는 못하며 실적 악화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2017년과 2018년 325억원과 128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CJ푸드빌은 2019년에 1267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지난해 다시 순이익이 급격히 줄어들며 3분기에 91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 기준 CJ푸드빌의 부채비율은 616%에 달하고 있다.

그럼에도 CJ그룹이 CJ푸드빌의 사업을 유지해온 것은 그룹의 성장 축 중 한 곳인 CJ제일제당과의 시너지가 더 컸기 때문이다. CJ그룹에 CJ푸드빌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확인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의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도 사업 초기에는 CJ푸드빌을 통해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시장에서는 뚜레쥬르 매각 이후 CJ푸드빌의 외식사업은 그룹 차원에서 사업을 유지하거나 성장시키려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시장에서는 뚜레쥬르 매각이 마무리되면 빕스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외식사업을 CJ제일제당·CJ프레시웨이 등 계열사가 흡수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된 것도 이 때문이다. 외식사업 점포 수가 72개 수준에 그치는 만큼 자체적인 사업 확대는 현 상황에서 쉽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았던 만큼, 계열사로의 흡수합병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로 주목받았다.

뚜레쥬르 매각 실패로 당분간 CJ그룹은 뚜레쥬르와 외식사업 부문의 브랜드 가치 제고와 수익성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외식사업의 실적 악화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책에 고심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지난해 CJ푸드빌은 빕스 등 직영점포 중 시장성이 떨어지거나 매장이 노후한 곳은 폐점하는 식으로 자체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다. 여기에 배달서비스·스테이크 제품 확대 등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왔지만,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CJ가 뚜레쥬르 매각 이후 사업 재편에 집중해 준비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뚜레쥬르 재매각은 사실상 힘든 만큼 뚜레쥬르를 포함한 사업 전략을 다시 수립해야 하기 때문에 고민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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