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전부터 경기 남부 대형물류센터 물색
사모펀드, 6개월 후 '액시트' 가능성…주가 영향 불가피
경쟁 심화, 유통 규제 강화, 인건비 증가 요인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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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당분간 해외 사업 확대보다는 국내 시장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당분간 한국 시장에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수년간 이어진 적자 문제 해결과 치열해지는 국내 e커머스 시장에서의 13% 수준인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것을 미래 성장의 핵심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가장 먼저 자금을 투입할 부문은 풀필먼트 사업으로 꼽고 있다.
14일 IB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번 상장 이전부터 이천·평택 등 경기 남부 지역에 1만평 이상의 A급 물류센터를 물색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급 물류센터는 서울 지역에 1일 3회의 물품 공급이 가능한 입지에 위치한다. 수도권에 전 국민의 약 50%가 거주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 남부 지역의 물류센터 확보는 풀필먼트 확대를 위해 불가피한 부분이다. 현재 쿠팡은 경기 고양·화성·부천·동탄·덕평·인천 등에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쿠팡이 상장으로 확보한 실탄은 46억 달러, 한화 약 5조2200억원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미 제품의 매입·보관·배송을 일괄처리하고 있는 쿠팡이 배송 효율화를 위해 물류센터 확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확보한 실탄의 상당 부분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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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수익성 개선과 시장 점유율 확대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과제도 남았다. 쿠팡은 지난해 5억2800만달러(약 6001억원, 12일 환율 기준)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자체 물류센터를 확장과 인건비 확대 등이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배송근로자 직·간접 고용은 풀필먼트 사업 확대로 더욱 가속화돼 1조원이 넘는 인건비 부담은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또한 경쟁이 심화되는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도 쉬운 것만은 아니다. 국내 e커머스 시장은 CJ대한통운과 손잡은 점유율 1위 네이버와 SSG닷컴을 성장시키고 있는 신세계의 협력이 가시화되고 있는 데다, 시장 매물로 나온 점유율 3위 이베이코리아의 향배에 따라 시장 주도권이 크게 변할 수 있다.
국내 e커머스 시장이 해외보다 고도화된 것도 부담이다. 이미 국내 소비자의 온라인 쇼핑 의존도는 상대적으로 높아, 시장 성장성도 둔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실제로 국내 온라인 침투율은 40%에 육박하고 있다. 결국 이런 상황에서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기존보다 더 큰 비용 지출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증시 입성에 성공했지만, 앞으로는 지속되는 적자를 어떻게 턴어라운드 시킬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 e커머스 기업들의 영업시간과 판매품목에 대해 규제 근거를 마련하려는 움직임도 쿠팡에는 부담이다. 이 경우 새벽배송·로켓배송이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와 함께 중대재해법과 입점 업체의 과실에 대한 책임을 플랫폼 기업도 함께 지게 하는 전자상거래법 개정안 등도 악재가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은 네이버를 중심으로 빠르게 경쟁자들이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며 “여기에 정부의 규제가 강화와 쿠팡의 핵심인 배송노동자들의 처우 문제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