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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호 별세] 농심, 신동원 부회장에 경영 승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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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21. 03. 2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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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사실상 경영승계 작업마무리
신 부회장, 농심홀딩스 지분 43% 보유 최대주주
신동호
27일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신춘호 회장 빈소에서 신동원 농심 부회장이 신 회장의 영정 앞에 향을 피우고 있다./제공 = 농심
신춘호 농심 회장이 별세하면서 농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신동원 부회장이 차기 회장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지난 25일 농심 정기 주주총회에서 고(故) 신춘호 회장이 사내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가운데 신 부회장은 박준 부회장과 사내이사에 재선임 됐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신춘호 회장이 별세함에 따라 현재 농심 대표이사인 장남 신 부회장으로의 경영 승계가 자연스럽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신춘호 회장은 고령의 나이에도 신제품 개발에 관여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지만, 사실상 그룹 경영은 3명의 아들이 도맡아 왔다.

신춘호 회장은 이미 2000년부터 장남인 신 부회장에게 그룹 경영을 맡게 하며 롯데그룹과 같은 형제 간의 경영권 다툼의 여지를 없앴다. 신 부회장은 1979년 농심에 입사해 전무·부사장 등을 지냈고, 1997년 대표이사 사장, 2000년 부회장으로 승진해 사실상 농심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차남인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은 1983년 농심에 입사해 1989년 율촌화학으로 자리를 옮겼고, 2006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삼남 신동익 부회장은 1984년 농심에 입사해 경험을 쌓은 뒤 1992년 메가마트로 이동, 부회장을 맡고 있다.

신 부회장은 농심의 최대주주인 농심홀딩스의 지분 42.92%를 보유하고 있다.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의 지분율은 13.18%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부인이자 차녀인 신윤경씨가 2.16%, 신춘호 회장의 부인인 김낙양씨가 0.2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농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신라면·짜파게티 등 라면 수출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비대면 소비와 재택근무·온라인 수업이 이어지며 내식인구 증가가 주효했다. 지난해 농심의 매출은 전년 대비 12.6% 증가한 2조6398억원, 영업이익은 103.4% 늘어난 1603억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해외매출 1조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

재계에서는 향후 신 부회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변하는가에 따라 해외시장 전략이 변화가 생기는 등의 상황이 이어질 수 있어서다. 재계 관계자는 “신 부회장으로의 경영승계가 사실상 이뤄진 만큼, 신 부회장은 부친이 이룬 신라면 신화와 같은 새로운 메가브랜드 발굴과 함께,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 전략을 더욱 안정적으로 성장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게됐다”고 설명했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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