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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체제 확고해진 현대차…車반도체 공급부족에 주가 발목 잡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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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주 기자

승인 : 2021. 04. 01. 18:13

정의선 동일인 지정…미래차 전환 가속화
반도체 수급 불안정에 단기 생산 차질
수익성 악화 우려되나 장기적 재평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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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연합
현대차 주가가 올해 고점 대비 18% 가량 하락했다.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악재로 작용한 탓이다. 최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그룹 동일인(총수)에 오르게 돼 미래차 사업 전환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울산 1공장 가동 중단을 예고하는 등 주가 하락 우려는 남아있다. 일각에서는 단기 불확실성은 존재하나 장기적으론 사업구조 전환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주가가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점치기도 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 주가는 21만9000원으로 전일 대비 0.46% 올랐다. 최근 주가 하락세를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현대차 주가는 지난달 19일부터 26일까지 8일 내내 하락했다. 하지만 현재가는 올해 고점인 1월11일 대비 18.13% 빠진 금액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94% 감소한 것에 비해 하락폭이 크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정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지분 2.62%를 갖고 있는 정 회장의 지분 가치도 고점 대비 2715억원 하락한 1조2261억원으로 집계된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현대차그룹 동일인을 정몽구 명예회장에서 정의선 회장으로 바꾸는 것을 허용했다. 이로써 정 회장 체제가 확고해져 미래차 중심으로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회사는 앞으로도 전기차·수소차·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사업 확장을 지속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계속되면서 현대차의 미래차 사업 확장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현대차는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코나와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을 가동 중단한다. 차량용 반도체와 구동 모터가 부족해 정상적인 조업이 불가능하다 판단한 것이다. 통상 전기차에는 차량용 반도체가 내연기관차 보다 더 많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반도체 부족이 올해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반도체 공급 부족에 가격이 오른다면 현대차의 수익성 하락도 불가피하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이 10% 상승하면 자동차 생산원가는 약 0.18% 올라간다”며 “이는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을 1%대 감소시킬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부족에 따른 완성차 생산 차질은 단기적인 것으로 주가 방향성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도 평가한다.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수요회복 기대감이 더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현대차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6조7626억원으로 전년 대비 18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및 자동차 반도체 수급 우려로 인해 최근 주가가 하락했다”며 “그러나 2021년 글로벌 선순환 효과 확산에 따른 기업내재가치 개선 본격화 및 성공적인 사업구조 전환 가능성을 감안할 때 중장기 주가 재평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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