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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호 별세]농심, 신동원 체제 시동…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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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21. 03.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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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원 부회장, 농심홀딩스 지분 42.92% 보유…그룹 지배력 확고
부친 성공신화 이어가야하는 부담도…글로벌 경영 가속화·메가히트 브랜드 발굴 집중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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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호 농심 그룹 회장이 향년 92세로 별세한 가운데 재계의 관심은 농심 그룹을 이끌어갈 신동원 농심 부회장의 행보에 쏠리고 있다. 고(故) 신춘호 회장은 생전에 신동원·신동윤·신동익 세 아들의 사업 영역을 명확히 하면서 경영승계와 관련한 형제간 갈등을 사전에 불식시켜왔다. 재계는 그룹의 총수를 맡게 될 신동원 부회장이 아버지의 유훈에 걸맞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신라면·새우깡과 같은 스테디셀러를 새롭게 발굴해 낼지에 관심을 갖는 분위기다.

신춘호 회장이 지난해까지 신제품에 대한 의견을 적극 제시하는 등 그동안 모든 제품 개발과 사업에 크고 작게 관여해 왔던 만큼 신동원 부회장에게 신춘호 회장의 빈자리는 그만큼 크게 느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동원 부회장은 농심 그룹의 지주사인 농심홀딩스의 지분 42.9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신춘호 회장의 둘째 아들인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13.93%와도 큰 차이다. 막내인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의 경우 농심홀딩스의 지분은 없는 상태다.

농심그룹은 농심홀딩스가 농심㈜·율촌화학·태경농산·농심엔지니어링·농심개발 등을 거느리는 지배구조와 메가마트가 농심캐피탈·호텔농심·엔디에스(IT)의 지분을 보유한 구조로 구분된다. 메가마트는 신동익 부회장이 지분 56.14%를 보유하며 농심홀딩스와의 지분 관계가 없다는 점에서 사실상 계열분리된 상태다. 하지만 신동익 부회장이 아직 농심㈜ 지분 1.64%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농심근로복지기금·율촌재단이 농심홀딩스와 메가마트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신춘호 회장은 그룹을 2003년 지주사 체제로 바꾸면서 지배구조를 신동원 부회장 중심으로 재편했다. 당시 유상증자를 통해 신동원 부회장의 롯데홀딩스 지분율은 2.78%에서 36.38%로 높아졌고,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의 지분은 0.36%에서 20.18%가 됐다. 이후 지분 정리가 진행되면서 현재 신동원 부회장이 50%에 가까운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일단 신동원 부회장이 그룹 총수로서 사실상 자리매김한 만큼, 추가적인 그룹 승계과정은 복잡하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신춘호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농심(5.75%)·율촌화학(13.5%) 지분과 메가마트가 지분 30%를 보유한 농심캐피탈 지분 10%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앞으로 신동원 부회장은 그동안 신춘호 회장이 이룩한 성과를 확장해 나갈 방안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춘호 회장의 마지막 당부인 글로벌 경쟁력 확대는 가장 핵심적인 사안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현재 미국 제2공장과 중국 청도 신공장 설립은 그룹 차원에서 미래 수익성 확보를 위해 집중하고 있는 사업이다. 무엇보다 미국 2공장 건설은 ‘신라면블랙’으로 현지에서 인정받고 있는 농심 라면제품을 미국 시장에서 급성장시킬 핵심 전초 기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신동원 부회장은 새우깡고 같은 국민 스낵 발굴에도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깡’ 시리즈의 인기로 신제품 ‘옥수수깡’을 출시했지만, 아직 농심을 대표할 차세대 스낵은 찾지 못한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농심의 성공은 신춘호 회장의 것이었다”며 “신동원 부회장이 부친의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포화상태인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에서의 사업을 가속화 시켜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우깡과 같이 세대를 넘어 인기를 끌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농심 입장에서는 새우깡의 명성을 이을 차세대 스낵 발굴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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