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자산관리 서비스에 활용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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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중 국민·신한·농협은행이 이미 자체 시스템을 구축해 활용하고 있었던 만큼 우리은행도 AI 기반 시장예측시스템 도입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이에 더해 다른 은행보다 예측 정확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차별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과거 수십년 전부터 누적된 정량적·비정량적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7월 자체 AI 기반 시장예측시스템 개발을 마무리한다. 시장예측시스템은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 수단으로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활용하고 있다.
완성된 시스템은 지난해 11월 출범한 사내 AI 플랫폼인 ‘AI서비스허브’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미국·영국·독일·중국·일본·브라질 등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를 3개월, 6개월, 1년 주기로 예측해 안정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2만여개의 글로벌 펀드·ETF 상품 정보, 예상 수익률 등을 바탕으로 펀드 추천과 신규 대체상품 개발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궁극적으로 고객용 AI 자산관리 서비스인 ‘로보어드바이저’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음 달 금융위원회에 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승인까지는 약 1년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의 로보어드바이저에는 핀테크 기업인 ‘파운트’의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지만, 자체 시스템이 금융위 테스트베드를 통과하면 대체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시장예측시스템을 로보어드바이저에 도입한 은행은 국민·신한·농협은행 등이다. 핀테크 기업 ‘크래프트’의 시스템을 사용하는 하나은행도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은행들이 AI 역량을 강화하는 데에는 최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더욱 정밀하게 예측하기 위해서다. AI 기반 시장 예측 역량을 확보하게 되면 빅테크·핀테크와의 경쟁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빅테크 등 외부 시스템을 활용하는 한 은행은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한계를 마주하게 된다”며 “고객층을 유지하기 위해 AI 역량 강화는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은 과거 20년 동안 누적된 10만 종류를 자료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AI 시스템을 차별화할 계획이다. 또한 시장별 경제 변수와 지표 변수 등 정형화된 데이터뿐만 아니라 관련 기사 등 비정형 데이터도 활용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타행 대비 더 높은 예측 성과를 내는 데 중점을 두고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국내 금융시장을 대표하는 시장예측시스템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