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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급증’ 베트남, 인도+영국 혼합 변이 바이러스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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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1. 05. 3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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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베트남 북부 박닌성에서 공단 근로자들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는 모습./사진=베트남 보건부
베트남에서 영국과 인도 변이의 특성이 섞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돼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기존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혼합 변이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급속히 퍼지고 있다”고 경계하며 새 변이 바이러스를 세계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30일 베트남 보건부와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응우옌 타인 롱 베트남 보건부 장관은 전날 열린 코로나19 국가예방지도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롱 장관은 현재 박장·박닌·하노이 등 베트남 북부에서는 인도 변이 바이러스, 중부 다낭과 일부 지역에서는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지만 보건 당국은 두 바이러스가 혼합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롱 장관은 “기존 영국과 인도 변이 바이러스의 특성을 결합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는 공기를 통해 빠르고 강하게 전파된다”고 우려했다. 새 변이 바이러스는 연구실에서 배양한 결과 자기 복제가 훨씬 빠르게 일어나고 기존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당국은 새 변이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들은 불과 1~2일 만에 감염됐다고 전하며 곧 유전자 염기서열을 전 세계에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보건 당국은 베트남 내 확진자 최소 4명에게서 새 변이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베트남 북부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세도 전염력이 더욱 강한 변이바이러스들 때문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국은 북부 박장성(省)의 한 전자회사의 전체 근로자 4800여 명 중 1000명에 가까운 인원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통풍과 환기가 어려운 좁은 공간에서 전염력이 더욱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롱 장관은 “수많은 과감한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음에도 박장과 박닌의 전염병을 통제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베트남은 지난달 말 27일 4차 지역감염이 시작된 이후 30일 정오까지 34개 성·시로 확산해 383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베트남 내 한국 공장들이 몰려있는 산업단지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당국과 한국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다. 박장성 산업 단지에서는 지난 8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약 200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삼성전자가 진출해 있는 박닌성에서도 700명이 넘는 확진자를 배출했다.

베트남에서는 이번에 발견된 새로운 변이 외 영국 변이 4종·인도 변이 3종이 확인됐다.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자 당국은 백신 국제 공동 분배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를 통한 백신 1000만회분,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3100만회분 등을 포함해 1억1000만회분의 백신을 들여올 계획이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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