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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임단협만 남았다… ‘생존’ 건 상생 무분규 타결 동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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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1. 08.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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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차 교섭, 추석 전에 타결 여부 촉각
OEM 생산분 확보·신차배정 분수령
아직 지난해 임금·단체협약도 마무리 짓지 못한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생존을 걸고 협상 테이블에 또다시 앉았다. 국내 판매가 월 5000대 밑으로 쪼그라들면서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재편 한다는 본사의 ‘르놀루션’ 전략이 큰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일본 닛산이 한국시장을 떠나며 빠진 OEM 생산분을 중국 지리자동차와의 협업으로 채우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시점에 노조의 전향적 협조가 없다면 생산 없이 판매망에 그칠 여지가 있어 ‘생존’이 달렸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25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이날 노사는 제 13차 임단협 교섭에 진행했다. 여름휴가 전 집중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에 실패하면서 이젠 추석전 타결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와 쌍용차가 일찌감치 무분규로, 한국지엠도 전날 임단협을 마무리 지었고 기아가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며 27일 찬반투표에 돌입할 예정이다. 유일하게 남은 르노삼성의 내부 갈등이 장기화 할 수록, 이미 생산 총력전에 나선 다른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측은 2020·2021년 임단협 통합 교섭, 기본급 동결 보상금 200만원과 생산성 격려금 1인당 평균 200만원 등 총 800만원 일시금 지급을 제시했고 노조는 기본급 7만1687원 인상, 격려금 700만원 지급 등을 요구한 상태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최근 르노삼성은 삼성카드가 갖고 있던 지분 19.9%를 모두 매각하기로 하면서 구조조정이 본격화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1~7월 누적 내수판매는 3만3798대로 전년비 45%나 급감했다. 평균 판매대수가 5000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현재 르노그룹은 중국 최대 민영차 기업인 지리차와 중국에서 판매할 친환경차를 만들고 지리차와 볼보가 만든 브랜드 ‘링크앤드코’가 개발한 친환경차는 르노삼성을 통해 국내 시장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닛산이 떠나며 급감한 OEM 생산분을 이들과의 협업으로 메우고 싶어한다. 하지만 통상 파업 리스크가 없는 중국이 강성 노조가 있는 르노삼성에 생산을 맡기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크다. 노사 임단협 타결이 현 시점에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르노삼성의 생명줄은 유럽에서 수출 호조세를 보이는 XM3다. 생산을 하반기 차질없이 이어가야만 르노 본사로부터 역할을 인정 받고 신차 배정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기아까지 10년만의 무분규 임단협 타결을 추진하고 있어, 유일하게 합의에 이르지 못한 르노삼성의 노사 갈등은 더 부각 될 수 밖에 없다”면서 “갈등을 이어간다면 상대적으로 회사의 국내외 상황을 악화시키고 입지를 좁게 만들 여지가 크다”고 진단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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