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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시에 거주하는 타인(35)씨는 최근 집을 찾아온 군인때문에 깜짝 놀랐다. 군인은 타인씨의 5인 가족이 먹을 채소가 가득 담긴 봉투를 건네고 갔다. 자신의 집 말고도 동네 모든 집들이 군인들로부터 채소를 받았다는 타인씨는 아시아투데이에 “골목골목, 집집마다 찾아와 야채를 다 나눠주고 갔다”며 “군인이라고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는 것도 아니고 무섭고 힘들긴 마찬가지일텐데 놀랐고,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옆동네 프엉 아인(27)씨 가족도 군인이 문 앞까지 배달해 준 식료품을 받았다. 아인씨는 “배민이나 그랩같은 배달 서비스도 집 앞까진 잘 오지 않고 골목 입구나 아파트 1층으로 나오라고 한다”면서 “일일이 나눠주는 것도 힘들텐데 오히려 건강을 잘 챙기란 당부까지 하고 갔다”고 말했다. 이어 “따로 사시는 할머니네가 걱정이었는데 할머니네도 잘 받았다고 했다. 고령 가구나 생계가 어려운 가구들을 먼저 챙기고 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호찌민시는 지난 4월 말 시작된 코로나19 4차 유행 이후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이다. 26일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 현지에서는 1만209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5294명이 호찌민시에서 나왔다. 호찌민시의 누적 확진자는 19만명이 넘는다.
상황이 악화하자 호찌민시는 지난 23일부터 모든 외출을 전면 금지하는 ‘완전 봉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식료품과 생필품 구매를 위한 외출까지 전면 금지된 호찌민시에는 3만5000명의 인민군(정규군)이 투입돼 시민들에게 식료품을 배급하고, 식료품·생필품 등을 대신 구매해 배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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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복잡한 호찌민시 골목에 절규하는 군인의 얼굴을 더한 뭉크의 ‘절규’ 그림, 생필품을 배달하는 군인의 모습을 민속화풍으로 그려낸 ‘짤방’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SNS에서는 “핸섬가이나 ‘오빠’의 시대는 갔다. 이제는 자상한 군인들의 시대가 왔다” “식료품 대신 군인 오빠를 갖고 싶다”는 내용의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