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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조용병號 vs KB 윤종규號, 리딩금융 경쟁 3분기에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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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1. 10. 20. 06:00

내일부터 금융그룹 실적 발표
신한금융·KB금융, 300억 격차 혼전
KB, 당기순이익 1조 2073억으로 승기
4분기 희망퇴직 등 일회성 요인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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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 KB금융그룹을 시작으로 주요 금융그룹들의 3분기 경영실적이 발표된다. 지난해 KB금융은 3년 만에 신한금융그룹을 제치며 리딩금융그룹을 탈환했는데, 올해는 혼전양상이다.

푸르덴셜생명을 품에 안은 덕에 1분기에도 KB금융은 신한금융을 제치고 왕좌를 지켜냈었다. 신한금융은 같은 기간 500억원 규모 라임펀드 관련 비용을 반영한 게 영향이 컸다. 2분기에는 달랐다. 신한벤처투자(구 네오플럭스) 인수와 신한자산운용을 완전자회사화한 효과까지 더해지며 2분기 경영실적은 신한금융이 KB금융을 앞섰다.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두 금융그룹의 승패는 3분기에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과 신한금융 모두 지주 출범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데, 격차는 300억원에 차이에 그치고 있다. 3분기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곳이 1등 금융그룹 위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이 3분기 당기순이익으로 1조2073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신한금융은 1조14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면서 3분기에는 KB금융이 승기를 잡을 것으로 관측됐다.

시장 컨센서스 상 두 금융그룹의 격차는 650억원 수준인데, 상반기 기준 305억원 차이로 KB금융이 앞선 것을 감안하면 두 금융그룹의 격차는 900억원대로 벌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은 지난해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고, 자회사 국민은행을 통해 캄보디아 금융회사 프라삭을 품에 안아 글로벌 수익성을 끌어올리면서 2017년 이후 3년 만에 리딩금융 위상을 탈환했다. 올해 1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신한금융에 앞섰다.

반면 신한금융은 1분기에 내어준 1등 자리를 2분기에는 되찾아왔다. 1분기 때에는 라임CI펀드 관련 고객 손실 보상 비용 532억원을 추가 인식하면서 KB금융과 격차가 벌어졌는데, 2분기에는 신한금융이 500억원 가까이 순익 차이를 내면서 KB금융을 제쳤다. 신한금융은 KB금융의 푸르덴셜생명처럼 대규모 M&A는 없었지만, 신한벤처투자 인수와 신한자산운용 완전자회사화 등을 통해 자본시장 부문 수익성을 끌어올린 게 주효했다.

대형 M&A를 성사시킨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자본시장 영역의 경쟁력을 높여온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경영성과 모두 그룹의 호실적에 톡톡한 기여를 한 셈이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KB금융이 소폭 앞서 있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3분기 실적도 KB금융의 손을 들고 있는 상황이지만, 격차가 크지 않아 얼마든지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4분기에는 대규모 희망퇴직과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의 일회성 요인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관건이다. 시장에서도 4분기 순익은 신한금융이 KB금융을 앞설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두 금융그룹의 격차가 크지 않아 남은 기간 수익성 제고와 리스크 관리 역량이 리딩금융그룹으로 올라서는 데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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