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베트남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는 전날 전국 56개 성·시에서 763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달 9월 30일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수다. 지역별로는 남부 호찌민시에서 1009명·동나이성에서 997명·빈즈엉성에서 82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북부인 수도 하노이에서도 7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삼성전자와 관련 한국 기업들의 공장이 대거 진출해 있는 박닌성과 박장성도 각각 51명·70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수도인 하노이시에서도 지역사회 감염이 증가하고 있어 보건 당국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노이시 관계자는 8일 아시아투데이에 “유연하고 효율적인 방역으로 전환하며 점진적으로 일상으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확진자가 안 나올 수는 없다”며 “대체적인 상황은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달 중순부터 방역기조를 ‘제로(0) 코로나’에서 ‘유연하고 효율적인 방역’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의 대대적인 록다운(봉쇄)보다는 확진자수·백신접종률 등을 기준으로 한 4단계 위험도 구분에 따른 방역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가능한 최소한으로 봉쇄·제한한다”는 새 방침에 따라 일종의 ‘포인트 방역’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하노이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하노이에서는 최근 한국 교민들이 밀집해 사는 주거지역과 한국 기업·기관들이 진출한 오피스 빌딩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며 봉쇄되는 등 직·간접적인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코트라(KOTRA)·코참(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하노이 한인회와 한국 기업들이 입주한 오피스 빌딩과 호텔에서 8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비상이 걸렸다. 하노이시 보건 당국은 “지난달 28일부터 6일까지 해당 오피스 건물과 호텔을 방문한 이들은 자가격리하며 즉시 보건소에 연락하라”고 안내했다. 해당 오피스 빌딩은 8일부터 봉쇄됐고 재택근무로 전환됐다. 한국 교민들이 거주하는 아파트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며 이들과 밀접 접촉한 일부 교민이 보건 당국에 의해 시설에 격리되기도 했다.
지난 주말에는 남부 호찌민시에서 하노이로 출장을 온 한국 출장자가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백신 접종을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확진 판정을 받은 해당 출장자는 베트남 우리은행과 회의 및 한인지역 식당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교민 사회가 술렁이기도 했다. 베트남 우리은행과 하노이 한인회는 8일 “확진자가 방문한 우리은행과 식당 전 직원들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교민사회에서는 “여전히 불안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현지에 진출한 한 기업 관계자는 “하노이도 그렇고 베트남 전역이 싱가포르처럼 백신 접종 완료율이 높은 것도 아닌데 봉쇄 조치를 너무 일찍 완화했다는 우려도 든다”고 말했다. 그는 “봉쇄 조치가 완화되며 기업활동의 애로사항이 많이 줄어든 것은 맞지만 거주하고 있는 가족이나 교민들을 생각하면 염려가 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라 말했다. 베트남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7일 기준 베트남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29.8%다. 수도인 하노이시는 18세 이상 성인 중 69.5%가 2차 접종까지 마쳤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하노이는 물론 전국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 또 다시 방역 조치가 강화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기업들마다 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