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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6주년]내연기관 벽 넘는다… 현대차, 전기·수소차로 글로벌 선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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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1. 11. 10. 18:10

미래차를 준비하라 <상>
아이오닉5, 獨·英 등서 기술력 인정
美 친환경차 판매 1년새 263% 폭증
일본 시장 재진출도 신중 검토 나서
넥쏘 글로벌 수소차 판매 1위
핵심부품 연료전지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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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내연기관 시대 현대차의 성적표는 어떻게 될까. 내연기관시장에서 넘어서지 못한 글로벌 5위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 현재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판매량 글로벌 5위, 수소차 판매량 1위다. 새 판이 만들어지고 있는 세계 각국의 시장 선점을 위해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발로 뛰며 야심을 키우고 있다.

10일 현대차그룹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국내시장에서 현대차의 친환경차 판매는 9만6542대다. 전년 동기 대비 38.2% 늘었다. 이달 중 10만대 판매는 확정적이다. 같은 기간 8만6676대를 판 기아까지 가세하면 연내 20만대 돌파도 유력하다.

순수 전기차로만 따져도 현대차(1만9743대)는 테슬라(1만6291대)를 잡고 연중 1위 자리를 꿰차고 있다. 기아(1만3504대)까지 포함한 그룹 전체 판매량은 압도적이다. 첫 E-GMP 적용 모델 ‘아이오닉5’의 폭발적 반응이 만든 결과다.

현대차의 괄목할 만한 진짜 성과는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는 ‘2022 독일 올해의 차’의 ‘뉴 에너지’ 부문과 ‘프리미엄’ 부문에서 각각 올해의 차로 선정되며 ‘독일 올해의 차’ 최종 후보까지 올랐다. 유럽 전기차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독일에서 현대차그룹의 혁신적 친환경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독일 뿐 아니다. 아이오닉5는 영국의 자동차 전문 평가 사이트 ‘카바이어’의 베스트 카 어워드에서 ‘베스트 컴퍼니카’와 ‘베스트 패밀리 일렉트릭 카’에 선정됐다. 영국의 언론그룹 자동차 어워드에서 ‘올해의 베스트 디자인 카’와 ‘올해의 자동차 혁신’이라는 타이틀도 획득했다.

미국에서의 성장세도 뜨겁다. 10월 한달간 현대차의 현지 친환경차 판매량은 733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2.7% 늘었다. 기아 포함 1만1466대로 221.8% 증가했다. 북미 현지 전기차 생산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싼 하이브리드가 베스트셀링카다. 이에 힘입어 현대차·기아는 연간 기준 처음으로 미국시장에서 혼다를 추월에 5위 자리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동남아시아 장악은 더 공격적이다. 현지 판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베트남에서 현지 맞춤형 전기·수소 등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노리고 있다. 올 들어 9월까지 현지 판매대수는 3만7846대로 토요타에 59대 뒤지며 2위를 달리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선 글로벌 공략 전초기지를 세우고 있다. 현지 자카르타 외곽 브카시에 아세안 첫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50%씩 투자한 배터리셀공장도 인근에서 건설이 한창이다.

2019년 철수한 일본 시장 재공략도 추진 중이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일본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외부 환경과 내부 상황을 고려해 신중하게 시장 재진입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공략 무기는 전기차와 수소차다. 장 사장은 “수소차 넥쏘와 전기차 아이오닉5 등이 각 차급에서 가진 경쟁력을 점검해 판매 채널을 검토 중”이라며 “수소전기버스 투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 넥쏘는 현재 글로벌 수소차 판매 1위다. 다만 아직 전기차 시장에 비해 개화가 더디다. 턱없이 부족한 충전 인프라 영향이 크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전기차시장 규모가 394만대로 전년의 228만대보다 72.8% 늘은 데 반해 올해 1~8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차는 총 1만1200대에 그친다.

그만큼 업체 간 경쟁도 전기차에 비하면 덜 하다. 글로벌 수소차 시장은 현대차와 토요타가 양분하고 있다. 올 상반기 현대차의 수소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4.2% 늘었고 시장 점유율도 52.2%로 과반을 넘어서며 넉 달 연속 1위를 수성하고 있지만 판매대수는 5900대에 불과하다. 2위의 토요타는 지난해 4400대를 팔았다.

그럼에도 수소차 판매 1위가 갖는 의미는 크다. 규모의 경제가 일어나야 비싼 연료전지시스템 가격을 낮출 수 있어서다. 경제성을 맞추지 못한다면 소비자들이 외면 할 뿐 아니라, 출혈 판매를 멈출 수 없게 된다. 수소차 톱티어군과 2위군의 확실한 초격차 요소가 여기에 있다는 게 전문가들 평가다.

전기차보다 짧은 충전시간과 긴 주행거리를 살리고, 약점인 충전소 인프라를 늘리고 오래가는 내구성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고유의 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는 외부 온도에 따라 주행거리가 크게 짧아지고 충전시간도 길다”며 “덥거나 추운 지역, 또는 트럭과 같이 긴 거리를 수시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엔 수소차가 해답일 수 있다”고 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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