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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로이터·AFP 등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대리인을 통해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에 내년 상원의원 선거 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 유력 후보 중 지지율 1위를 달리던 두테르테 대통령의 딸인 사라 로드리고 다바오 시장은 예상을 깨고 부통령 후보로 출마했다. 사라 시장은 출마에 맞춰 당적을 옮긴 뒤 ‘독재자의 아들’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前) 상원의원과 대선 러닝메이트로 연합했다.
사라 시장의 부통령 후보와 마르코스·두테르테 동맹이 알려지자 두테르테 대통령도 결정을 번복하고 부통령 후보로 출마할 것이란 현지 언론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결국 상원의원으로 출마하게 된 것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달 “부통령 후보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정계를 떠날 것이라 밝혔지만 결국 이 결정을 번복한 셈이다. 대선에는 출마하지 않았지만 마르코스-사라 두테르테가 유력한 정·부통령 후보로 꼽히고 있으며 두테르테 대통령 자신의 지지기반도 탄탄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것이란 분위기다.
정계은퇴를 번복한 두테르테 대통령의 목적은 딸을 통한 간접적인 정치력 행사와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수사나 소송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ICC는 지난 9월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 후 펼쳐 온 ‘마약과의 전쟁’에 대해 “민간인에 대한 불법적이고 조직적인 공격 소지가 있다”며 전면적인 조사를 허가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상원의원에 출마, 당선될 경우 필리핀 헌법에 의해 6년 이하 징역형에 해당하는 범죄에 대해 불체포특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장 프랑코 필리핀대 정치학 교수는 외신에 “두테르테 대통령이 상원의원의 신분으로 정계에 남아 차기 정권과 관련 문제를 협상할 것”이라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