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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베트남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전날 베트남에서는 59개 성·시에서 1만25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16일 발생한 실질 확진자는 9641명이며 남부 빈투언성에서 누락됐던 확진자 609명이 추가로 반영됐다. 누락분 반영을 감안하더라도 신규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선 것은 약 50일만이다.
베트남은 지난달 중순 ‘제로(0) 코로나’에서 ‘코로나로의 안전하고 유연한 적응’으로 방역기조를 변경한 후 봉쇄 등 방역 조치를 대폭 완화했다. 10월 초에는 확진자가 3000명대로 유지됐으나 방역 조치 완화 이후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해 최근 일주일간은 일평균 8000명대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방역조치 완화 전에는 호찌민시 등 감염의 ‘핫스팟’인 지역에서 확진자가 대거 나왔으나 완화 후에는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호찌민시 인근 남부 메콩델타 지역에서도 하루 수백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성·시간 이동제한이 완화되며 이뤄진 인구이동 탓으로 보이지만 4차 유행 때보다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지역 보건 당국도 골머리를 썩고 있다.
수도인 하노이시도 전날 15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15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하노이시는 전날 공문을 통해 17일부터 타 지역에서 오는 사람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다.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 호찌민시·빈증·롱안·동나이성과 위험도 3·4 지역에서 온 경우에도 7일 동안 자가격리해야 하며 도착 1일차와 7일차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하노이시는 이날부터 코로나19와 관련된 역학조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확진자의 밀접접촉자(F1)에 대한 자가격리를 시범 운영하는 등 격리 계획도 조정했다.
보건 당국은 백신 접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하루 평균 100만회분의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베트남은 지난 3월초 접종을 시작한 이후 최근 1억회 접종을 돌파했다. 16일 기준 베트남은 전체 인구의 37.4%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수도인 하노이시와 남부 최대도시인 호찌민시에서는 18세 이상 성인 중 각각 83.7%와 82.8%가 백신 2차접종까지 완료했다.
방역조치 완화 이후 시작된 확산세가 하노이 한인지역에도 영향을 미치며 교민사회도 불안해 하고 있다. 하노이에 거주 중인 교민 A씨는 아시아투데이와 통화에서 “한인들이 대거 거주하는 아파트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교민들이 모두 불안해 하고 있다”며 “예전처럼 아파트나 단지 전체를 봉쇄해버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한국처럼 확진자의 동선추적이 명확하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불안감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