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공급·수요 일제히 하강국면 불가피
현대차, 발생국 출장 자제 지침 마련
전문가 "대처 잘하면 새 기회 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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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현대차에 따르면 그룹은 전날인 1일 오미크론 발생국에 대한 출장을 재검토하거나 자제토록 하는 내부 지침을 마련해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지난해 팬데믹이 확산하던 시점의 조치가 재현되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가늠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뜩이나 국내 완성차 5사는 반도체 부족 등으로 11월 부진한 내수시장 성적표를 발표한 상태다. 한국지엠(-60.1%)을 필두로 쌍용차(-32.3%), 르노삼성(-15.0%)은 물론 현대차(-11.4%), 기아(-8.9%)도 피해가지 못했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기저효과가 작용했지만, 그럼에도 전반적으로 아쉬운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내년 반도체 공급 안정화와 시장 회복을 기대했던 완성차 5사로선 이번 오미크론 확산에 전전긍긍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셧다운이 빈번히 일어나면 자동차 생산공장은 물론 복잡한 반도체 밸류체인이 마비될 수 있어 공급은 부진할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다. 여기에 각국의 방역 상황에 따라 글로벌 경기 회복이 더뎌질 수 있는 것도 악재다. 이항구 자동차연구원 박사는 “공급망 불안은 계속될 거고, 수요회복도 전망치보다 둔해질 것”이라며 “올해도 움츠려든 글로벌 차 수요가 7800만대 정도 수준으로밖에 회복이 안 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 박사는 또 “공급과 수요가 모두 줄어드는데 기업들 실적 악화는 당연한 거 아니냐”며 “반도체 부족문제는 2024년 이후에나 완전히 회복될 거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돼 소비자가 매장을 찾지 않게 되면 아직 완전치 않은 온라인 판매가 일부 기업들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선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이번 사태는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문제라, 요소수처럼 우리한테만 안 좋은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시장점유율을 더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면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미국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는 11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9% 감소에 그치며, 현지 시장이 20%가량 축소된 데 비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4.9%, 기아는 4.5%로 각각 전년 대비 0.2%포인트, 0.5%포인트 올랐다. 합산점유율은 9.4%로 전년 대비 0.7% 포인트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