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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금융 삼총사’ 전영묵·홍원학·김대환…‘이재용의 뉴삼성’ 부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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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2. 01. 04. 17:11

美 테이퍼링 개시·IFRS17 도입 목전…험난한 가시밭길 예상
각 수장 과제 한아름…위기상황서 존재가치 실력으로 입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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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으로 증명하라.”

새해 초 삼성계열 금융사들에 떨어진 특명이다. 지난 연말 인사에서 드러났듯 올해는 이재용 부회장의 ‘뉴삼성’ 구상이 본격화하는 첫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 어느 때보다 성과와 역량을 입증해야 하는 절실함이 커졌다는 얘기다.

지난해 삼성계열 금융사들은 코로나19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가 후배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용퇴한 것을 제외하고는 연임에 성공했지만 올해는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개시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고 보험업은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야 한다. 카드업은 카드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익 감소와 카드론 대출규제 적용까지 더해져 갑갑한 상황이다.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는 첫 경영시험대에 올랐고,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는 올해 3년차로 가시적 성과를 보여줄 때다.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도 지난 연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만큼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올해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 등 삼성 금융계열사들은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에 놓일 전망이다. 미국의 테이퍼링 개시, IFRS17 도입, 대출규제 등을 헤쳐가야 한다. 각 계열사 수장인 전영묵·홍원학·김대환 사장의 어깨도 그만큼 무겁다.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는 떨어지는 순익 개선부터 다뤄야 한다. 지난해는 1분기 삼성전자 특별배당(약 8000억원) 효과로 전년 대비해 실적 상승 효과를 봤지만 올해는 이 같은 비빌 언덕이 없다. 전 대표 역시 이 부분을 염두에 둔 듯 신년사를 통해 ‘돈되는 사업’ 확대를 강조하고 나섰다. 이달부터 노후 금융자산과 일상적인 건강관리를 아우르는 건강자산 프로젝트에 돌입할 예정이다. 연금보험과 헬스케어 등 최근 보험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분야도 강화한다.

또 생명보험 빅3 중 운용자산이익률 꼴찌란 오명을 벗고 운용계열사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전 대표는 삼성증권 부사장과 삼성자산운용 대표까지 역임하며 자산운용 실력을 검증받았음에도 그동안 삼성생명에서 실력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전 대표의 임기가 2023년 3월까지인 만큼 올해가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는 지난 연말 인사에서 대표에 오르며 올해 첫 경영능력 시험대에 올랐다. 최영무 전 대표는 지난해 3분기 만에 순익 1조원을 돌파하며 3년 만에 1조 클럽에 재진입시킨 장본인이다. 홍 대표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대목이다. 홍 대표는 지난달 23일 취임 이튿날 경영전략회의를 진행하며 “삼성화재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카카오페이의 손해보험업 진출도 예정돼 있어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화재는 이에 지난해 10월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썸’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을 선보였다. 이를 구심점으로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말 승진한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에겐 유난히 많은 숙제가 쌓여 있다. 지난 연말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이 최대 0.3%포인트 인하된 데다 신용결제부문의 적자를 메웠던 카드론도 1월부터 대출규제에 포함돼 수익성 개선에 한계가 있다. 타 카드사들은 신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5일부터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본격 개시하고 있지만 삼성생명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카드업계에서 유일하게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뉴삼성’을 맞아 업계 1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삼성카드는 삼성 금융 계열사 중 업계 1위를 하지 못하는 몇 개 안 되는 계열사 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업계 전반적으로 호실적으로 기록했지만 올해는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등 변수가 많아 각 금융사 수장들의 실력을 제대로 검증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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